교보생명, 보험 넘어 금융·디지털로 외연 확장

이지영 기자 2026. 9. 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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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교보생명이 보험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저축은행·자산운용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독립 법인으로 운영해온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보험사업 전반에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 보험사업 전반에 교보라이프플래닛의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보험 본업에 접목하는 동시에 저축은행·자산운용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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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편입 효과 연결 순익 전년比 21%↑...신계약 CSM 51.5%↑
저축은행 편입에 요구자본 급증…CSM 확대·교보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진/교보생명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교보생명이 보험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저축은행·자산운용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흡수합병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본업에 내재화하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과 보험사 편입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로 인한 자본 효율성 제고는 풀어야 할 과제다. 

교보생명은 최근 보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같은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4월 SBI저축은행의 인수를 마무리하는가 하면 8월에는 BNP파리바자산운용홀딩스가 보유하던 교보악사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편입을 통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이 증가한 데 이어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계약 확대를 통해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폭이 증가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97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2.7%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72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70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늘었다. 총자산은 165조6870억원으로 지난해 말(148조695억원) 보다 11.9% 증가했다. 비지배주주지분은 1조7994억원으로 지난해 말 3106억원 대비 479% 확대됐다. 예수부채도 14조190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82% 급증했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별도 기준 신계약 CSM은 8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51.5%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보유계약 CSM 잔액도 6조92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가 CSM 증가를 견인했다.

교보생명은 기존 경쟁력을 확보한 종신보험과 함께 건강보험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상품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미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신계약의 질을 높이는 전략이다.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새롭게 부여받은 4건의 보장 특약은 모두 제3보험 관련 상품이다.

▲ 자회사 편입에 요구자본 급증 부담…5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다만 사업 다각화에 따른 자본 부담은 교보생명이 풀어야 할 과제다. SBI저축은행 편입으로 요구자본이 크게 늘면서 지급여력비율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종속회사 관련 요구자본은 올해 2분기 1조649억원으로 1분기 (1751억원) 대비 8898억원 급증했다.
교보생명,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추이 (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단위 %)  그래프=이지영 기자

이에 교보생명의 올해 상반기 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 기준 155.43%로 직전분기(160.41) 대비 4.98%포인트(p) 하락했다. 경과조치 후 킥스는 200.75%로 직전 분기(211.39%)대비 10.64p 하락했다.

기본자본 중심으로 강화되는 자본규제도 변수다. 2027년 도입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50% 기준을 앞두고 규제 대응을 위한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제도 시행 이후 일정 기간 경과조치가 적용할 예정이며 기준에 미달하는 보험사에겐 단계적인 최저 이행기준이 부과될 예정이다.

여기에 2027년 6월 6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도 예정돼 있어 자본관리 부담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기본자본 중심의 규제 강화도 변수다. 교보생명은 이달 1일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초 계획했던 3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발행금리는 연 5.39%, 만기는 30년이다.

교보생명이 조달비용 부담에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를 확대한 것은 자본건전성 지표 방어를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기존 증권의 조기상환에 따른 가용자본 감소를 신규 발행으로 보완해 킥스 하락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킥스 상 가용자본으로 인정된다.

한편 교보생명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킥스가 기존 201.17%에서 207.34%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후순위채 조기상환 및 인허가 심사 등에 적용하는 킥스 권고기준 130%를 웃도는 수준이다.

▲ 라이프플래닛 품은 교보생명…디지털 역량 본업에 접목

최근 교보생명은 보험사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5일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으며 내년 4월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독립 법인으로 운영해온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보험사업 전반에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독립사업부 형태의 '라이프플래닛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 최초 디지털 생명보험사로 출범한 라이프플래닛의 브랜드도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올해 6월 말 기준 고객은 23만여명, 총자산은 527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 킥스는 162.97%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 보험사업 전반에 교보라이프플래닛의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보험 본업에 접목하는 동시에 저축은행·자산운용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자회사 편입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와 자본성증권 조달 부담 등을 고려하면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것이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와 디지털 역량 강화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려면 자본 부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며 "신사업 확대와 보험 본업의 수익성 개선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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