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 위기 끊을 사람 대통령뿐"…추석 전 기자회견에 거는 기대

이서희 2026. 9. 1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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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위기를 끊어낼 사람은 대통령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7번째 기자회견을 이틀 앞둔 16일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렇게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8일)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직접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소상히 설명드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정 신뢰를 한층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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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국정 신뢰 제고하는 계기 되길"
당내 "李, 직접 공소취소 문제 정리해야"
"통합에 분명한 의지 보여야" 목소리도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결국 이 위기를 끊어낼 사람은 대통령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7번째 기자회견을 이틀 앞둔 16일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견은 앞선 그 어떤 회견보다도 중요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당 안팎에선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정책 현안들뿐 아니라 이 대통령 개인 신상과 관련된 대통령 연임 개헌, 공소취소 등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연임 개헌, 공소취소 등 털어내야"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8일)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직접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소상히 설명드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정 신뢰를 한층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민주당이 특정 현안에 대하여 청와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억측에 기반한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당은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어떤 내용도 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직접 연임 개헌과 공소취소 논란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민주당이 청와대에 전했다'는 일설을 일축한 것으로 읽힌다.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전달한 적은 없다고 했지만, 이 대통령이 두 문제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는 게 민주당 내 지배적 기류다.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정치적 논란을 해소해야 취임 초 국정 동력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공소취소 문제를 두고는 의원들뿐 아니라 지지층도 나뉘어 있다"며 "대통령이 분명하게 자신의 의지를 밝혀 갈등의 씨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친문재인계 윤건영 의원도 14일 페이스북에 "(회견에서)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 공소취소, 연임 개헌 등 국정 운영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특히 그렇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민감 현안 불가피성 설명하고 이해 구해야"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끌어내린 인사·부동산 대책·진영 내부 갈등·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5선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번 인사청문회에 나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흠결이 있다"며 "검증에 문제가 있나, 인사 문제도 국민들에게 (인선 이유 등을) 말씀해주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부동산 대책이나 호르무즈해협 파병 등은 정부 입장에선 반대를 무릅쓰고도 어떤 결정을 내릴 수밖에 문제들"이라며 "대통령이 불가피성을 설명하면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영 통합'에 대해 더욱 분명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친이재명계 의원은 "강한 개혁 성향 지지자들의 지지도가 약해진 건 사실"이라며 "당끼리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니, 진보진영을 뭉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대통령뿐"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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