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다채로운 재즈… 올가을 전설부터 뛰노는 젊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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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 이상의 역사를 지닌 재즈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두껍게 쌓인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
이들은 재즈와 아프로비트, 힙합, 펑크(Funk)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음악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재즈에 가스펠과 알앤비, 네오솔 등 다양한 장르의 감각을 더한 다채로운 음악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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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크롤 등 다채로운 보컬 공연도
10월엔 자라섬도… "모든 장르 즐길 기회"

한 세기 이상의 역사를 지닌 재즈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두껍게 쌓인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분화해 온 장르이기도 하다. 올가을 국내에선 정통 재즈의 매력을 보여줄 거장부터 틀을 깨는 젊은 뮤지션까지, 다채로운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현재진행형 전설, 고정관념 깨는 신세대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에디 고메즈 트리오다. 이달 18일 대구 수성구 베리어스 재즈클럽에서,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에디 고메즈는 1966~77년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번스의 트리오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빌 에번스 트리오를 떠난 뒤에는 퓨전 재즈 그룹 스텝스 어헤드 멤버 등으로 활동하며 프리 재즈, 퓨전, 라틴 등 다양한 음악 폭을 보여줬다.

다음 달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갖는 영국 5인조 재즈 밴드 에즈라 콜렉티브는 통상적인 재즈 이미지에서 가장 멀리 있는 그룹이다. 이들은 재즈와 아프로비트, 힙합, 펑크(Funk)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음악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3년 정규 2집 '웨어 아임 멘트 투 비'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재즈 장르 최초로 영국 머큐리상을 거머쥔 에즈라 콜렉티브는 공연 도중 관객에게 격렬한 점핑을 주문하거나 객석으로 들어가 함께 춤추는 등 록페스티벌을 연상시키는 에너지를 보여준다. 재즈 아티스트 중 처음으로 영국 웸블리 아레나 무대에 서고, 세계적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낼 만큼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신·구 재즈 보컬 내한… 웅산 30주년도
다양한 재즈 보컬리스트의 공연도 쏟아진다. 다음 달 17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여는 마이클 마요는 주목받는 차세대 재즈 보컬리스트다. 세계적인 재즈 교육기관인 '허비 행콕 인스티튜트 오브 재즈' 역사상 세 명뿐인 보컬 입학생 중 하나로, 올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재즈에 가스펠과 알앤비, 네오솔 등 다양한 장르의 감각을 더한 다채로운 음악이 특징이다.

11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선 재즈 보컬 및 피아노 거장인 다이애나 크롤의 공연이 펼쳐진다. 크롤이 내한 공연을 갖는 건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1993년 1집 '스테핑 아웃'으로 데뷔한 크롤은 지금까지 8장의 앨범을 미국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 정상에 올린 재즈 싱어다. 1999년 작 '웬 아이 룩 인 유어 아이즈'는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에서 52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그래미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 2001년 발표한 '더 룩 오브 러브'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톱10에도 진입했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역시 11월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선보인다. 웅산은 3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11집 앨범 역시 준비 중이다.
자라섬 페스티벌까지… "모든 장르 들을 기회"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도 올해 그래미에서 2관왕을 달성한 드러머 네이트 스미스 등 국내외 다양한 뮤지션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조슈아 레드먼, 티스퀘어, 스테이시 켄트, 마리아 킴 등의 공연이 10, 11월에 예정돼 있다. 김광현 월간 재즈피플 편집장은 "9~11월 거의 모든 장르의 재즈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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