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장 좌석배치 바꾼 워시..WSJ·NYT 뒤로 보냈다[Fed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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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자회견장의 배치를 완전히 바꿨다. 폭풍 질문을 쏟아내던 기자들을 뒤로 밀어보내고, 외신이나 소규모 매체를 가리지 않고 앞쪽에 배치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의 배치를 바꾼 것은 질문 기회를 골고루 주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기존에 Fed에 대한 질문을 독점해 온 주요 언론사에 대한 워시 의장의 불만을 드러내는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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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자회견장의 배치를 완전히 바꿨다. 폭풍 질문을 쏟아내던 기자들을 뒤로 밀어보내고, 외신이나 소규모 매체를 가리지 않고 앞쪽에 배치했다.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이 발표된 후 진행된 기자회견장은 장소는 평소와 같았지만 배치는 이전과 달리 매체명 ABC 순서로 바뀌었다. 한국경제신문(Korea Economic Daily)이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나 보다 앞에 있게 되는 식이다.
미국에선 출입기자가 정해져 있는 정부기관의 경우 기자회견장 좌석배치는 대체로 매체의 역사나 전통, 위상을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지난 달까지 Fed 기자회견장은 첫줄과 두 번째 줄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해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우선 배치하고 질문 기회도 우선 주는 관행이 있었다. 참가자들의 면면도 거의 바뀌지 않았고, 진행자들도 이들의 이름을 외워서 지명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줄에는 미국 내에서도 신생 매체나 전통이 좀 더 짧은 매체들이 배치됐다. 첫 번째 줄과 두 번째 줄에 앉으면 거의 100% 질문을 할 수 있고, 3~4번째 줄에서는 절반 가량이 질문을 할 수 있는 식이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줄에는 외신 등이 배치됐다. 한국 및 일본 기자들이 앉는 자리였다. 질문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간혹 기회가 돌아올 때도 있었다. 반면 바뀐 배치에 따르면 중간에 K, N 등의 이니셜로 시작하는 한국 및 일본 매체들이 다수 앉게 됐다. 내·외신을 가리지 않는 이런 배치는 상당히 드문 형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나 이코노미스트는 외신 중에서는 특별한 지위를 인정받아 종전까지는 비교적 앞자리에 배치됐으나, 이번에는 예외 없이 중간 자리로 배치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의 배치를 바꾼 것은 질문 기회를 골고루 주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기존에 Fed에 대한 질문을 독점해 온 주요 언론사에 대한 워시 의장의 불만을 드러내는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WSJ는 제롬 파월 전 의장 시절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Fed가 시장과 소통하는 '창구'로 기능해 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런 점에 대해서 비난하기도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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