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 워시 “인플레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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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첫 금리 인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준이 칼을 빼 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미국-이란 전쟁이 홍해까지 간접 영향을 미치며 유가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조치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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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워싱턴 연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6 [AP/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7/donga/20260917041151378pmuv.jpg)
연준은 이날 FOMC 위원 12명 전원 찬성 의견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7월 FOMC에서는 찬성 9표, 반대 3표의 표결로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불과 두 달 만에 9명의 위원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에 직접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을 바꾼 것이다.
![화면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열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26.9.16 [AP/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7/donga/20260917054750910napp.jpg)
워시 의장은 앞서 지난달 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연례 정책 심포지엄’에서 주요 물가 지표의 세부 내용을 조목조목 짚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해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를 높여왔다. 이에 더해 이달 들어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두 차례나 심리적 저항선인 5% 선을 넘어섰고,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 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요 지표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6년 5월 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취임 선서식에서 워시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7/donga/20260917031753434zzho.jpg)
특히 최근 미국-이란 전쟁이 홍해까지 간접 영향을 미치며 유가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조치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남아 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4.1%로 제시했다. 6월 전망치인 3.8%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현재 기준금리 중간값인 3.875%를 고려하면 올해 안에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전망치를 제출한 18명 가운데 16명이 추가 인상을 예상했고, 현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본 위원은 2명에 그쳤다. 최근 한 달 새 주요 금융기관에서도 연내 두 차례 인상 전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워시 의장의 이번 결단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11월 중간선거가 두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며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이익 전망치가 낮아져 주가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미국은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달 4일에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 일부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란 전쟁이 홍해까지 간접 영향을 미치며 유가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조치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남아 있다. 앞서 6월 FOMC에서 연준은 올해 1회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최근 한 달 새 주요 금융기관에서는 연 두 차례 인상 전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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