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결국 금리 올렸다…연내 1회 추가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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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이뤄진 첫 기준금리 조정이다.
실제 물가뿐 아니라 가계의 물가 전망까지 불안해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선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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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용 호조에 인하분 되돌려
트럼프 압박 불구, 12대0 만장일치 결정
3년 2개월만에 금리 인상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7/dt/20260917030529935xqhv.jpg)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인상을 결정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커진 데다 고용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자 지난해 단행한 금리 인하를 일부 되돌린 것이다.
연준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3.8%에서 4.1%로 높였다. 연내 1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금리가 인상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이뤄진 첫 기준금리 조정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p 인하한 뒤 올해 들어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이번 인상으로 지난해 인하분 가운데 0.25%p를 되돌리게 됐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압력이 커진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4% 올라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2%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향후 물가 부담도 커졌다. 8월 CPI 월간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휘발유 가격 상승이 차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경우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대인플레이션도 다시 높아졌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미국의 9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6%로 시장 예상치인 4.2%를 웃돌았다. 실제 물가뿐 아니라 가계의 물가 전망까지 불안해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선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오늘의 조치는 연준의 물가 목표인 2%의 시의적절한 복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경기와 고용이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연준이 물가 안정에 대응할 여력이 커진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예고된 결정이었다. FOMC를 앞두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0.25%p 인상 확률은 92%대까지 상승했다. 한 달 전 33.9%와 비교하면 약 세 배로 높아졌다.
이에 금융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추가 인상 여부로 향하고 있다. 9월에 이어 오는 12월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과 이번 인상 후 연말까지 물가와 고용 흐름을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추가 긴축 사이클보다 기대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보험성 조정으로 판단한다”며 “소비심리 둔화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효과를 고려하면 9월 인상 이후 연말까지 동결하며 정책 효과를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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