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특화된 ‘헤비듀티 AI 집적단지’ 조성

석현주 기자 2026. 9. 1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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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주력 중공업·석유화학산업 등
거대하고 복잡한 현장의 환경
AI가 운영·제어하는 기술 실증
3조 규모 국가사업 추진 구상

울산시가 중공업과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에 특화된 3조원 규모의 '헤비듀티 AI 산업 AX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사업 기획을 마치고 내년 정부 수요조사에 제출해 이르면 2029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16일 김상욱 울산시장 주재로 AI혁신산업실과 자치경찰위원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7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AI혁신산업실은 이날 약 3조원 규모의 '울산형 헤비듀티(Heavy duty) AI 산업 AX 넥서스 실증단지' 조성 계획을 보고했다.

헤비듀티 AI는 중공업과 석유화학처럼 거대하고 복잡하며 위험성이 높은 산업 현장의 물리적 환경을 AI가 이해·예측하고 스스로 판단해 설비를 운영·제어하는 기술이다. 다른 지역의 범용 AI 사업과 차별화해 울산의 산업구조에 특화된 대규모 국가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UNIST가 협업해 진행 중인 기획연구용역은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구축형 R&D 수요조사에 사업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약 1년간 사전 타당성 검토와 정부예산 확보 절차를 거치면 2029년께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집적단지 조성에 앞서 '국립 산업 AX 실증센터'를 먼저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국회 심의 단계에서 신규 예산 확보에 나선다.

김 시장은 "헤비듀티 AI는 중공업과 석유화학 등 울산의 산업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사업"이라며 "3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인 만큼 기업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시민들도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는 산업별 초광역 협력사업도 확대한다. AI는 경기·광주, 로봇·피지컬 AI는 대구·경북, 자동차는 광주·전남·강원·경북, 조선·양자센싱은 부산·경남과 공동사업을 발굴한다. 수소는 경기·제주·인천, 방산은 부산·경남·전남과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의 AI 기술·인재·기업 역량과 울산의 산업 기반을 연계해 판교 AI기업과 울산 제조기업 간 협력 및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인천과는 울산의 LNG 생산·저장 기능과 인천의 소비·물류 기능을 연결할 방침이다.

자치경찰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주취자를 별도로 보호·관리하는 주취해소센터 신설 방안이 제시됐다. 현재 울산은 중앙병원에서 주취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 중심인 데다 공간도 협소한 상황이다. 반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면서 보호자에게 인계하기 어려운 주취자는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술이 깰 때까지 보호해야 해 야간 치안 업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주취해소센터가 설치되면 부상이나 질환이 없는 주취자를 한곳에서 안전하게 보호해 지구대의 업무 부담과 응급실 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