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자동차 신규 등록 18%↓…8월 연중 최저
8월 1412건 전년 동월比 48.2%↓
현대차 직원 ‘2년 주기 교체’ 옛말
중고차 시장도 동반 침체에 빠져

16일 울산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울산 지역 자동차 신규 등록 건수는 총 2만201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848건과 비교해 4832건(18.0%) 줄어든 수치다.
월별로는 1월 2944건(-11.0%), 2월 2585건(-24.6%), 3월 3237건(-5.1%), 4월 3357건(-14.2%), 5월 1996건(-37.9%), 6월 3343건(-0.8%), 7월 3142건(-9.7%) 등 한 달도 빠짐없이 전년 동월 실적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 8월 신규 등록은 1412건에 그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2728건) 대비 반 토막 수준인 48.2% 급감했고, 전월(3142건)과 비교해도 55.1% 폭락했다.
지난 7~8월 이어진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난항과 부분파업으로 공장 출고가 차단된 영향이다.
울산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자동차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7~8월의 경우 현대차 파업 등으로 신차 출고 자체가 차단되면서 등록 수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울산 특유의 신차 소비 버팀목이었던 현대차 임직원들의 '2년 주기 신차 교체' 공식이 깨진 것도 한몫했다.
그동안 울산에서는 현대차 임직원들이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30% 할인을 받아 신차를 구매한 뒤, 의무 보유 기간인 2년이 지나면 중고차 시장에 매각하고 다시 신차를 사들이는 방식이 고정 수요를 지탱해 왔다. 하지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중고차 시세가 크게 떨어지면서 개인이 메워야 할 실질 차액 부담이 수배 이상 벌어졌다.
지역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타던 차를 팔아도 매각 대금이 크게 줄어든 데다 신차 할부 금리 부담까지 겹치다 보니, 2년 교체 주기가 돌아온 직원들마저 매각을 미루고 타던 차를 계속 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거래도 동반 침체에 빠졌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울산 지역 자동차 이전(중고차) 등록 건수는 5만318건으로 지난해 동기간(5만3226건) 대비 2908건(-5.5%) 줄었다. 2월부터 8월까지 매달 전년 동월 대비 7~14%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