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해외노동자 최대 10만…핵·미사일 개발 위한 외화벌이"

이훈철 특파원 2026. 9. 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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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여전히 최대 10만1280명에 달하는 해외 노동자를 파견해 연간 최대 8억 달러(약 1조840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다국적 감시기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노동자가 2025년 한 해 벌어들인 외화 수입은 4억5000만~8억 달러(약 6098억~1조840억 원)에 달하며, 이 자금 대부분이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유용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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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참여 다자제재모니터링팀, 북한 해외 노동자 실태 보고서 발표
2025년 최대 8억 달러 외화 수입…러시아서 드론 생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당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당원들이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가고 있다"며 원산화학공장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북한이 여전히 최대 10만1280명에 달하는 해외 노동자를 파견해 연간 최대 8억 달러(약 1조840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다국적 감시기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 해외 노동자가 벌어들인 자금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뉴질랜드·한국·영국·미국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다자제재모니터링팀'(MSMT)이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MSMT는 2024년 10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출범한 다자 협의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외 노동자는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에 집중 배치돼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가 규정한 2019년 송환 시한이 지났음에도 최소 17개국이 여전히 북한 노동자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노동자가 2025년 한 해 벌어들인 외화 수입은 4억5000만~8억 달러(약 6098억~1조840억 원)에 달하며, 이 자금 대부분이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유용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의 상당 부분은 본인이 아닌 북한 당국에 의해 몰수되는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공개한 세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는 2만~7만 명, 러시아에는 지난해 말 기준 1만5000~3만 명의 북한 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2023~2025년 사이 1만~2만 명이 일시 송환됐지만 2025년 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약 1만 명의 신규 노동자가 중국에 새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이 자국 내 드론 공장에서 군사용 무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가 이들을 유학생으로 위장시키기 위한 학생비자 제도까지 마련한 정황도 확인됐다.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1인당 연평균 임금은 약 7500달러(약 1017만 원)로, 업종에 따라 중국 근무자보다 최대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노동자 임금의 80~90%를 몰수하며, 일부 경우 몰수액이 실제 소득을 초과해 노동자가 오히려 북한에 빚을 지는 구조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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