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브로커' 양수진 "술집 마담 호칭 억울…저는 김 후보자에게 죄인"

공병선 2026. 9. 1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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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신약 임상시험 로비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브로커 양수진씨가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 과시를 반성한다면서도 '술집 마담' 호칭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양씨는 제약업체 제넨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 자료에 허위 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걸 알았다면 김 후보자에게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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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언론 유튜브서 양수진씨 인터뷰 공개
임상 청탁 의혹에 "좋은 데이터라 믿었다"
"유력 인사와 친분 과시, 철 없었다" 후회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수진씨가 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신약 임상시험 로비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브로커 양수진씨가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 과시를 반성한다면서도 '술집 마담' 호칭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유튜브 채널 한국독립언론네트워크가 16일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양씨는 "온 국민의 적이 된 것 같고 저는 김 후보자의 죄인"이라며 현재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힘든 일을 겪고 있지만 법적으로 잘못한 건 정말 없다"며 "김 후보자에게는 어떠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게 없지만 너무 죄송해서 연락을 못 드린다"고 말했다.

양씨는 "자전거 모임 등을 통해 김 후보자와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판사와 변호사 할 때 봤다"며 "(양씨 본인이 운영했던) 일반 식당에서 교류했고 (김 후보자가 법률 대리를 맡았던) 2013년 근로기준법 위반 문제가 있었을 때는 친분이 깊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제약업체 제넨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 자료에 허위 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걸 알았다면 김 후보자에게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제넨셀은 2021년 9월 임상시험을 신청해 10월 26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양씨는 "치료효과가 98%에 달한다는 임상 데이터가 있었다"며 "중국에서도 제안이 오고 스위스에도 사무실이 있다고 말했더니 김 후보자가 먼저 국부 유출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또한 "동시에 여러 분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해) 여쭤봤다. 너무 좋은 데이터라 (제넨셀 창업주 강세찬) 교수님이 거짓말할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지랖 부리지 말라고 꾸중한 것도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 원을 제공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감사함을 표시하는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양씨는 "강 교수님에게 그냥 부탁하려면 죄송하니까 후원이라도 하라고 했고, (김 후보자가) 후원금 계좌번호를 줘서 그대로 복사했다"며 "12월 말일에 입금이 안 된다고 하니 (김 후보자가) 마음만 받겠다고 했고, 나도 '아, 그래요?' 하고는 말았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언급한 '술집 마담'이라는 호칭이 가장 억울하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초대한 기업인 500명에 당당히 참석했다"고 호소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2023년 5월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 양씨가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양씨는 "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 이사였고 서울지회에서 2개 기업이 초대됐는데, 그날 행사장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씨는 유력 인사와의 친분 과시에 대해 "철이 없었고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지랖 넓게 산 것도 후회되고 왜 그렇게 과시했을까 자책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살았다는 것으로 자부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많은 분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할애해주고, 오해를 그만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공병선 기자 kb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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