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하면 수면무호흡증 의심… 방치했다간 심혈관·뇌혈관 질환까지

임수한 기자 2026. 9.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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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를 단순한 잠버릇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반복적인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증의 신호일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리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위험과도 관련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면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입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반복되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호흡이 멈출 때마다 잠이 깨는 각성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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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를 단순한 잠버릇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반복적인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증의 신호일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리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위험과도 관련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신홍 원장(서울삼성이비인후과의원)은 "수면 무호흡증은 비만도가 높지 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턱이 작고 뒤로 들어간 경우 혀뿌리 쪽 기도가 좁아져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은 어떻게 이뤄질까. 박 원장과 함께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부터 검사와 치료법까지 알아봤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코골이는 잠을 잘 때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가 지나갈 때 발생하는 호흡 잡음입니다. 반면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입니다. 코골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 가운데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는 5~10%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코골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에서는 수면 무호흡증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70%를 넘기도 합니다.

마른 사람도 수면 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비만은 수면 무호흡증의 주요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지만, 체형이 마른 사람에게도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이 기도의 구조적 특징입니다. 목젖이나 연구개 주변의 근육이 늘어지거나 약해져 기도가 좁아질 수 있고, 혀뿌리 쪽 기도가 좁은 경우에도 수면 중 호흡이 막힐 수 있습니다. 특히 턱이 작거나 뒤로 들어간 경우 혀뿌리 쪽 기도가 좁아지면서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아시아인은 비만도가 높지 않더라도 얼굴과 턱의 골격 구조에 따라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막힘도 수면 무호흡증에 영향을 주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 비중격만곡증 등으로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입안과 목이 건조해지고 인두 점막이 붓거나 자극을 받아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 가운데 약 10~15% 정도는 코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됩니다. 따라서 코막힘이 있다면 수면 무호흡증뿐 아니라 코의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여부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나요?
수면 중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것을 무호흡, 호흡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을 저호흡이라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면 1시간 동안 무호흡과 저호흡이 몇 번 발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입니다.

일반적으로 AHI가 15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한 수면 무호흡증으로 판단합니다. AHI가 5 이상인 경우에도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주간 졸림이나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나요?
수면 무호흡증이 반복되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호흡이 멈출 때마다 잠이 깨는 각성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깊은 수면이 줄어들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저산소 상태와 교감신경 활성화가 반복되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장기적으로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뇌혈관 손상이나 뇌졸중 위험과도 관련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위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이 막히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수면 무호흡증은 어떻게 검사하고 치료하나요?
스마트워치는 수면 중 산소포화도나 심박수 등의 변화를 확인해 수면장애를 의심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측정할 수 있는 정보와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스마트워치만으로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 하룻밤 동안 잠을 자면서 뇌파와 근육의 움직임, 호흡, 산소포화도, 코골이, 수면 자세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해 수면 상태와 무호흡 정도를 확인합니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양압기(CPAP)​가 있으며, 잠을 자는 동안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보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코막힘이 심한 경우에는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치료하거나 비중격만곡증 등 구조적 문제를 교정해 양압기 치료를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으로도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나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똑바로 누워 자면 혀뿌리가 뒤로 밀려 기도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옆으로 자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양압기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단순히 시끄럽게 코를 고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는 동안 반복적으로 호흡이 끊기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는 동안 호흡이 멈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수한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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