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7일 ‘새벽 3시’ 기준금리 발표…글로벌 증시 향배 달렸다

김미정 2026. 9.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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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시간 17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 안팎의 시선이 '0.25포인트 인상' 이후로 향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가의 안정 여부가 향후 코스피의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94.5%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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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시간 17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 안팎의 시선이 ‘0.25포인트 인상’ 이후로 향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가의 안정 여부가 향후 코스피의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FOMC 금리 0.25%p 인상 확률 94%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3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94.5%까지 높였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인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이어진 동결 기조에서 벗어나 다시 긴축으로 선회하게 된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은 미국 역시 국제유가 급등세 탓에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뛰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실제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90% 오른 배럴당 108.75달러에, 10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38% 오른 10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5.04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미 국채 매도세가 확대된 여파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유가까지 급등하며 증시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은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유가 상승이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경우 기업들의 투자와 실적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역시 미 국채 금리 상승과 고유파 여파로 이달 들어 6600~6800선을 횡보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이달 1~15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1조4320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살얼음’ 코스피, 추가 금리 인상·유가에 달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 자체보다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9월 금리 인상 자체는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된 만큼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가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 보고 있다.

한두 차례 정도의 ‘비둘기파적 인상’이라면 오히려 불확실성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연속적인 추세보다 보험적인 인상이 점쳐진다는 점에서 한 차례 금리 인상은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도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추세적인 인상이 아니라는 점을 반영하거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가 일시적인 유가의 영향이라는 점을 확인해줄 경우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장기 금리 안정과 주식 시장의 견조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금리 자체보다는 유가의 안정화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금리가 높아질수록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게 형성되지만 기업 실적이 15~20% 이상 늘어나고, 생산성이 개선되는 추세라면 주식시장은 버틸 수 있다”면서 “지금 걱정해야 하는 것은 금리보다 끝나지 않는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0% 높다”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인공지능(AI)에 아낌없이 지출하던 기업들의 투자도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유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정 기자 m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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