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애프터마켓 개장] 주식시장 ‘야근’ 시대…“기회 늘었지만 변동성 주의”

신연경 2026. 9. 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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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시계가 오후 8시까지 4시간 더 늘어났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거래소가 14일부터 오후 8시까지 저녁 시간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열면서 저녁 시간대에도 증권사 주식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거래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논의가 활발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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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 편의성만큼 높아진 위험도
애프터마켓 도입에 거래 편의 확대
"정보 확인 투자 가능" 긍정적 가능
참여자 적은 탓 종목별 유동성 부족
호가·걸량 따라 가격 변동성 우려
개별 종목 거래 특성 고려 투자 당부
국내 주식시장의 시계가 오후 8시까지 4시간 더 늘어났다. 대체거래소에 이어 한국거래소도 애프터마켓을 열면서 직장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투자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반면 정규장보다 낮은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 확대, 투자 피로도 등에 대한 우려도 뒤따른다. 중부일보는 애프터마켓 도입으로 달라진 국내 주식시장을 살펴보고 금융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점을 상·하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애프터마켓이 개장되어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거래시간이 늘어나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점은 환영할 일입니다. 다만 애프터마켓에서는 개별 종목을 거래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개인투자자들은 거래할 때 현재 형성된 매수·매도 호가와 호가 간격, 거래량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거래소(KRX)의 애프터마켓(After-Market) 도입으로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과 선택권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규장보다 거래 참여자가 적은 저녁 시간대에는 종목별 유동성과 호가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투자자들은 업무시간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불편이 해소됐다는 점을 반기는 한편, 거래시간이 늘어난 만큼 하루 종일 시장 움직임을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담도 나타냈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거래소가 14일부터 오후 8시까지 저녁 시간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열면서 저녁 시간대에도 증권사 주식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거래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논의가 활발한 분위기다.

주식 입문 2년 차 직장인 이모(34) 씨는 "업무시간에 급하게 매수·매도하기보다 퇴근 후 관련 정보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KRX)의 애프터마켓(After-Market) 도입 후 투자자들은 업무시간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불편이 해소됐다는 점을 반기는 한편, 거래시간이 늘어난 만큼 하루 종일 시장 움직임을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담도 나타냈다. 사진=ChatGPT

투자 경력 4년 차인 강모(41) 씨는 "그동안 3시 30분 장 마감 후에는 변동성이 크지 않아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젠 조금 더 신경 써서 시장 흐름을 계속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늘어난 거래 시간 만큼 기회도 위험도 늘어나는 것 아니겠냐"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저녁 시간대는 정규장보다 참여자 수가 적어 유동성이 낮고, 그만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하며 개인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LP(유동성공급자)가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호가를 촘촘하게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이러한 호가를 공급하는 LP가 없어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적은 물량의 주문에도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다"며 "이는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정규장에서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애프터마켓에선 거래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해당 가격대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주식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을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는 불안감이나 부담을 느끼는 반응도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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