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독립할래"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깜짝 공동선언

조유진 기자 2026. 9. 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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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방(UK)을 구성하는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가 "우리의 미래는 유럽연합(EU)에 있다"며 독립을 포함한 자기결정권을 요구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수반과 린 압 요워스 웨일스 수반,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수반은 14일(현지시간) 웨일스 카디프에서 만나 영국 정부에 각 지역의 독립을 포함한 헌법적 변화를 준비·계획·촉진하라고 요구하는 공동선언 및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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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수반(왼쪽)이 16일(현지시간) 캐서린 코널리 아일랜드 대통령을 관저에서 맞이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영국 연방(UK)을 구성하는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가 "우리의 미래는 유럽연합(EU)에 있다"며 독립을 포함한 자기결정권을 요구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통일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지 이틀 만이다.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수반과 린 압 요워스 웨일스 수반,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수반은 14일(현지시간) 웨일스 카디프에서 만나 영국 정부에 각 지역의 독립을 포함한 헌법적 변화를 준비·계획·촉진하라고 요구하는 공동선언 및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들 3곳의 자치정부 수반 3명이 대면 회동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영국 가디언은 세 지역이 켈트(Celtic)계에 뿌리를 뒀다며 '켈트 정상회의'라고 표현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수반들은 영국 중앙정부와 의회를 뜻하는 '웨스트민스터'를 겨냥해 "웨스트민스터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며 "어떤 웨스트민스터 정부도 민주주의를 막거나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훼손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렉시트는 우리 경제에 해를 끼쳤고 우리 국민의 기회를 제한했다"며 "우리의 미래는 EU에 속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에서 벗어나는 '브렉시트'를 결정했으며, 2020년 1월31일 공식 탈퇴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선 EU에 잔류해야 한다는 표가 더 앞섰다.

다만 세 지역이 실제로 독립을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제2의 주민투표가 주요 쟁점이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에서 분리돼 아일랜드와 통일하느냐가 핵심이다. 아일랜드는 192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아일랜드-아일랜드 통일' 공개 지지 발언 이후 나와 주목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한 뒤 "통일된 아일랜드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가 아일랜드 통일과 관련해 기존의 중립적인 입장에서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의 정책과 결별"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통일 지지 발언은 영국 정부와 북아일랜드의 친영국 정치권의 반발을 불렀다. 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의 헌법적 지위에 대한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출처=구글 맵

조유진 기자 youje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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