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군부에 정보 제공”…노르웨이 수사당국, 자국 통신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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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통신기업 텔레노르가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정에 고객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본국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노르웨이 수사기관에 해당 문제를 제기해 온 미얀마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는 "노르웨이 경찰이 마침내 텔레노르의 노르웨이법 및 국제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수사가 텔레노르의 행위와 위험한 사업 철수로 미얀마 국민이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 규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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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통신기업 텔레노르가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정에 고객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본국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노르웨이 국가범죄수사국과 경찰안보국은 1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수도 오슬로의 텔레노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텔레노르의 미얀마 사업 매각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이 제재 대상으로 삼은 감시 장비가 이전됐을 가능성과 관련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 초 스웨덴의 한 비영리단체는 ‘텔레노르 미얀마’가 군정이 정치적 반대자로 의심한 이들의 통화기록과 위치정보를 넘겼고, 그 결과 적어도 한 명의 저명한 활동가가 처형됐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텔레노르는 미얀마 군부 정권이 민간인을 상대로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저지르던 시기에 고객의 과거 통신기록 데이터를 군정에 반복적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텔레노르는 로이터 통신에 “군 당국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직원들이 투옥·고문·사형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어 사실상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노르웨이 수사기관에 해당 문제를 제기해 온 미얀마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는 “노르웨이 경찰이 마침내 텔레노르의 노르웨이법 및 국제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수사가 텔레노르의 행위와 위험한 사업 철수로 미얀마 국민이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 규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텔레노르가 2022년 미얀마 사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제재 대상 감시 장비’를 이전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의 민간인 탄압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 및 통신·감시용 장비, 소프트웨어 등의 수출을 금지했다. 텔레노르는 이 거래에 대해 노르웨이 외교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2014년 미얀마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텔레노르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전까지 약 18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현지 3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이후 2021년 쿠데타가 터진 뒤 군사정권의 감청·감시 협조 압박과 유럽연합(EU)의 제재에 2022년 3월 미얀마 사업을 레바논 기업 엠1(M1) 그룹에 매각하고 미얀마에서 철수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엠1 그룹이 군부와 연계된 현지 컨소시엄과 협력하는 조건으로 매각을 승인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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