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능은 美 우위라더니… 일상 사용률 中 80% vs 美 54%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모델 성능과 소비자의 실제 활용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최첨단 AI 모델 성능에서 앞서지만, 소비자의 일상적인 활용에서는 중국이 앞선다는 것이다. 쇼핑과 검색, 메신저 등 평소 쓰는 앱에 AI를 넣어 이용 기회를 넓힌 것이 중국의 강점으로 꼽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모건스탠리가 전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개인 용도로 AI를 주 1회 이상 쓰는 조사 응답자 비율이 중국 80%, 미국 54%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26%포인트 높았다. 다만 이는 전체 국민의 이용률이 아니라 조사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수치다.
중국의 생성형 AI 이용자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약 2억4900만명에서 2025년 12월 6억200만명으로, 1년 사이 약 2.4배가 됐다. 약 3억5300만명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보급 속도가 과거 중국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확산했던 속도보다 빠르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강점을 ‘생활 앱을 통한 보급’에서 찾았다. 글·이미지·영상 등을 만드는 생성형 AI 기능이 쇼핑·검색·메신저·엔터테인먼트 앱에 들어가면서, 이용자가 별도 AI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양국 모두 기본 A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만큼, 현지 소비 습관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활용 방식을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가 알리바바의 ‘첸원(Qwen)’이다. 첸원은 알리바바의 쇼핑·여행 예약·지도·결제 서비스와 연결돼 이용자가 요청한 일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보고서가 인용한 퀘스트모바일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첸원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억6100만명이었다.
모건스탠리는 텐센트의 웨이신 역시 새로운 AI 서비스로 대체되기보다 기존 메신저와 미니프로그램, 결제 기능에 AI가 결합하면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AI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기존 서비스에서 실제 이용과 거래로 얼마나 연결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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