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AI에 3년간 1000억원 투자… 2035년 매출 1조원 목표

정종길 기자 2026. 9. 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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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보안 제품과 서비스, 운영 체계를 재설계하고 향후 3년간 AI 분야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

다만 안랩의 매출 1조원 목표는 최근 성장세와 비교하면 도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안랩 마케팅·글로벌사업부문장인 이상국 전무는 "최근 해외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현재 약 3000억원에 못 미치는 매출을 2035년 1조원으로 늘리려면 앞으로 9년간 매년 약 15%씩의 고성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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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AI 플러스’ 공개…12월 에이전틱 보안 플랫폼 출시
최근 성장률 웃도는 연 15% 성장은 과제

안랩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보안 제품과 서비스, 운영 체계를 재설계하고 향후 3년간 AI 분야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 2035년까지 매출 1조원과 글로벌 매출 비중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안랩은 1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안랩 강석균 대표 / 정종길 기자

전환 전략의 중심은 통합 브랜드인 '안랩 AI 플러스(AhnLab AI PLUS)'다. 안랩과 타사 보안 제품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위협 탐지와 분류, 조사, 대응 계획 수립을 나눠 수행하는 아키텍처이자 플랫폼이다.

반복 업무는 AI가 자동 처리하지만 단말 격리나 네트워크 차단 등 주요 조치는 사람이 승인한다. 안랩은 이를 '통제된 자율성'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실제로 이용할 보안 운영 플랫폼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SecOps)'를 오는 12월 출시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온프레미스 방식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안랩은 AI 보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이미 갖췄다고 강조했다. 2.5페타바이트(PB) 이상의 보안 데이터와 보안 특화 AI 모델 13종, 에이전트용 보안·업무 도구 60개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AI 보안관제센터(SOC)의 평균 이벤트 처리 시간은 5분에서 2분으로 줄었다.

다만 안랩의 매출 1조원 목표는 최근 성장세와 비교하면 도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안랩의 2025년 연결 매출은 2677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고,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9.1%였다.

안랩 마케팅·글로벌사업부문장인 이상국 전무는 "최근 해외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현재 약 3000억원에 못 미치는 매출을 2035년 1조원으로 늘리려면 앞으로 9년간 매년 약 15%씩의 고성장이 필요하다. 이날 회사가 제시한 목표 중 하나인 '해외 매출 비중 30%'를 달성했다고 가정해도 국내에서만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실현 가능한 목표다.

강석균 대표는 "1조원은 작은 숫자가 아니다"라면서도 "기존 사업 성장과 신규 사업 투자, 인수합병(M&A)까지 함께 추진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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