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다른 기술' 네덜란드 스타트업에 투자한 삼성전자

이윤주 2026. 9. 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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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유클리드'에 투자했다. AI 반도체 시장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다양한 주문형 반도체(ASIC)로 세분화하자, 유망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AI 생태계 전반의 미래 기술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7월 차세대 GPU 설계 업체 '옥스믹'의 3,5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를 공동 주도했고, 3월에는 AI 기반 반도체 설계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노멀컴퓨팅'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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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클리드 "삼성 주도로 2억유로 투자 유치"
삼성전자 AI 기술 투자 범위 빠르게 확대 중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유클리드'에 투자했다. AI 반도체 시장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다양한 주문형 반도체(ASIC)로 세분화하자, 유망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AI 생태계 전반의 미래 기술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클리드는 15일(현지시간) 2억 유로(약 3,15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첫 대규모 외부 투자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는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 삼성캐털리스트펀드, 네덜란드계 장기투자사 서머싯캐피털파트너, 스케일업유럽펀드, 유럽 딥테크 전문 벤처캐피털인 이노베이션인더스트리가 공동 주도했다.

2024년 문을 연 유클리드는 엔비디아 GPU와는 다른 연산·메모리 설계 구조를 적용해 AI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학습된 AI 모델이 이용자의 질문에 답을 내놓는 추론 과정에서 전력 소비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특히 단일 칩 개발에 그치지 않고 연산 장치와 메모리 아키텍처,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베르나르도 카스트룹 유클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삼성은 자금 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클리드 투자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주요 AI 스타트업 투자는 삼성캐털리스트펀드를 거쳐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100% 소유한 글로벌 벤처투자 조직으로, AI·반도체·데이터센터·네트워크 등 미래 기술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최근 투자처를 보면 특정 반도체 기업에 집중하기보다 AI 연산과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필요한 사업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GPU 연산 성능뿐 아니라 메모리 대역폭, 칩 간 데이터 전송, 전력 효율,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등 AI 인프라 기술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서다. 이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모두 하는 삼성전자의 사업 영역과도 맞물린다. 빅테크가 쥐고 있는 AI 시장의 주도권이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만큼 다양한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두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7월 차세대 GPU 설계 업체 '옥스믹'의 3,5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를 공동 주도했고, 3월에는 AI 기반 반도체 설계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노멀컴퓨팅'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24년에는 AI 추론용 언어처리장치(LPU) 개발 업체 '그록'과 저전력 AI 가속기 개발 업체 '액셀레라AI'에 투자했고, 칩 간 데이터 전송 기술 개발 기업 '셀레스티얼AI', 칩렛 연결 기술 개발 업체 '엘리얀'에도 자금을 넣었다. 최근에는 앤트로픽과 미스트랄AI 같은 생성형 AI 모델 기업으로도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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