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휩싸인 포스코노조…간부 21일 줄사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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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 노조) 집행부가 내홍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가 파업을 진행중이고, 차기 위원장을 선출할 선거도 앞둔 상태여서 주목된다.
포스코노조 집행부 간부 조합원 13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2차 부분파업이 끝나는 21일 전원 집행부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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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선출 코앞…2차 파업도 변화 주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 노조) 집행부가 내홍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가 파업을 진행중이고, 차기 위원장을 선출할 선거도 앞둔 상태여서 주목된다.
포스코노조 집행부 간부 조합원 13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2차 부분파업이 끝나는 21일 전원 집행부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조위원장은 지난 7월 노조가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기 며칠 전 회사 측 교섭책임자인 경영지원본부장과 사적으로 만나 골프를 했고 위원장도 인정했다”며 “노조는 회사의 지배·개입 시도를 배격하고 자주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현 집행부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회사 임직원과 사적 만남이 반복되는 상태에서 조합이 회사와 제대로 맞설 수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고, 내부적으로 수없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지금 집행부와는 함께 갈 수 없다고 결론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포스코 노조는 이날부터 120시간의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포스코는 2차 파업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 측 대표로, 포스코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노조 측 대표로 참석해 8차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 측이 거부하면서 파업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지난 9일 첫 파업이 있기 한참 전인 지난 7월에 이미 노조위원장이 회사 측 교섭책임자와 사적으로 만났다는 것이다.
이들은 “위원장은 경영지원본부장과 함께 수강한 노동대학원 원우회 활동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전 포항제철소 협력사 협회장 등이 함께 있었다는 정황이 있다”며 “골프를 한 경위와 동석자에 대해 밝히고 그 외 사적모임 내역과 비용지불 내역을 공개하며 골프 회동 자리에서 회사와 합의한 것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1차 부분파업 대상 공장의 정보가 회사에 넘어간 경위·조합이 인지한 시점 관련 조사 여부 및 결과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밝힌 협력사 직원 직고용 7000명 계획과 실행 시기에 대해서도 지난해 말 회사로부터 전달받았는지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 안팎에서는 차기 위원장 선거와 연관된 움직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다음달 2일 새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21대 임원선거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이를 앞두고 일부 집행부 간부들이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1·2차 파업 모두 가용인력 및 비상대응체제를 활용해 가동 중단·감산 없이 정상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른 단계적 대응계획도 이미 마련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국내 수요 산업소재와 긴급재를 최우선 생산·출하하고 추가 필요 물량을 먼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원 및 직책자는 정상조업 및 노사소통을 위해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현장 방문 및 소통활동을 전개 중”이라며 “회사는 파업이 확산되지 않고 노사상생을 실천하며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노조에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사의 손실로 그치는 것이 아닌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 산업의 연쇄 차질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파업의 명분이 아무리 유효하더라도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설비를 볼모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식은 노동권의 사회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잃게 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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