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AI 시대, 인간이 쏟은 '수고'의 가치 더 또렷해질 것"

김정은 2026. 9. 16. 14: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이 일상화하고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와 로봇 활용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대체 등 인간이 직면한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지낸 미래학자 송길영 작가는 신간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에서 기계가 인간의 수많은 수고를 덜어내는 AI 시대에 역설적으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여 감내하는 '수고'의 가치는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고 말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간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출간
"복제가능한 '사본인간'에서 대체불가능한 '원본인간'으로"
질문에 답하는 송길영 작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송길영 작가가 16일 서울 종로구 필원에서 열린 신간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16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이 일상화하고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와 로봇 활용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대체 등 인간이 직면한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지낸 미래학자 송길영 작가는 신간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에서 기계가 인간의 수많은 수고를 덜어내는 AI 시대에 역설적으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여 감내하는 '수고'의 가치는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면서 이 시대의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앞으로 더 중요해질 인간형으로 '수고인류'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송 작가는 '수고인류'를 불필요한 고생은 기술에 기꺼이 넘기되 자신이 의미 있다고 판단한 일에는 책임과 수고를 스스로 짊어지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깊은 고민과 많은 시행착오, 숙련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결과물이 완성되는 수고로운 과정을 통해 그 사람만의 경험과 판단이 축적되고 오직 그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탄생한다. 또 그 성취의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된다.

산업화 이후 많은 사람이 분업화된 조직에서 매뉴얼에 따라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능하고 '복제' 가능한 일을 했던 '사본인간'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타인이 쉽게 복제할 수 없고 대체할 수 없는 성취를 이룬 '원본인간'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송 작가는 예상한다.

송 작가는 16일 서울시 종로구 필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원본이 더 중요해진다"면서 "사본을 만들기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와 자동화로 인간이 굳이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는 일은 이제 기계의 몫이 되고, 그러한 일은 사본을 찍어내듯 즉각적이고 쉽게 수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에 답하는 송길영 작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송길영 작가가 16일 서울 종로구 필원에서 열린 신간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9.16 jin90@yna.co.kr

송 작가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개인에게 위협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AI 시스템으로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며 신규 채용을 줄이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수한 인력을 데려오기 위해 그 인재가 설립한 회사를 통째로 매입하는 등 더 큰 보상을 약속하기도 한다.

송 작가는 예전에는 대학을 졸업하면 일정 정도의 업무 능력이 있을 것으로 간주하고 입사하면 일을 알려주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개인이 실질적인 전문성을 갖도록 돕는 방향으로 교육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작가는 또 표준화와 분업화 시스템의 시대가 변화를 맞으면서 '적령기'라는 개념도 해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5세 때 만든 노래를 틱톡에 올려 엄청난 성공을 이룬 일본 싱어송라이터 츠키, 80세에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해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가 된 일본의 와카미야 마사코를 그 예로 들었다.

송 작가는 "우리가 얘기하던 '몇 세에 뭐 해야 돼'라는 것은 더 이상 구속이 되지 않는다"며 "인생은 120년짜리 울트라 마라톤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에 넘어질 수도 있고 다시 일어날 수도 있고, 다른 형태의 어떤 시도를 해볼 수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놓치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수고인류'가 되기 위한 수행의 원칙으로 '직접한다, 발행한다, 이름을 건다' 세 가지를 꼽았다.

누군가에게 대행시키거나 외주를 맡기지 않고 온전히 내가 직접 하고, 책상 안에 원고를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여주면서 내가 걸어온 여정을 증명하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는 집단체제였기 때문에 어떤 산출물에 대해 조직의 이름이 앞섰다면 이제는 개인의 이름이 온전히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작가는 "비균질이 답"이라면서 "이제는 균질성(이 있는 것)은 로봇이 할 것이고, 우리는 이제 다 다른 것을 만들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 320쪽.

kj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