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인데 신기능 불가"...8년 전 시스템 얹은 현대차의 과제

김경현 2026. 9. 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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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고도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판매 차량에 대한 사후 관리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형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다양한 신기능이 지속 추가된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 기반의 시스템이 통째로 변경돼 구형 차량은 신기능 업데이트 대상에서 밀려나는 구조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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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G70 등 현행 라인업에 구형 '5W 표준형' 탑재
수입 완성차의 '소프트웨어 생애주기 연장' 정책과 대조
더 뉴 캐스퍼.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고도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판매 차량에 대한 사후 관리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형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다양한 신기능이 지속 추가된다. 반면, 구형의 경우 단순한 내비게이션 지도 업데이트에 그치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재 5종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한다. △표준형 5W(2018년) △ccNC(2022년) △플레오스 커넥트(2026년) 등이다. 제네시스 역시 △ccIC(2021년) △ccIC27(2023년) 등이 적용된다.

◆판매 중인 핵심 차종에도 구형 시스템 탑재

가장 큰 문제는 시중에 판매 중인 현행 차종에도 8년 전 시스템이 그대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제네시스  G70 △캐스퍼(일렉트릭 포함) △베뉴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표준형 5W세대'가 탑재된다.

소프트웨어가 핵심인 전기차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는 출시 초기 '표준형 5W세대'를 탑재했지만, 불과 2~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치며 'ccNC'로 변경됐다.
▶ 주행 중인 제네시스 2023 G70 [출처=현대차그룹]

시스템 세대에 따른 편의 기능 격차는 뚜렷하다. 'ccNC' 탑재 차량은 2023년 시네마 모드를 시작으로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 등이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추가됐다. 반면 구형인 '표준형 5W세대'는 새로운 편의 기능 추가 없이 사실상 현상 유지에 머물고 있다.

◆SDV 전환 이면의 한계...사후 관리 통합책 과제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흐름은 다르다. 테슬라는 10년 넘은 구형 차량에도 무선 업데이트(OTA)로 최신 기능을 똑같이 넣어준다. 볼보 역시 구형 차종에 신형과 동일한 기능을 지원한다. 하드웨어 한계로 구동이 어려울 경우, 구형 사양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따로 개발해 적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 기반의 시스템이 통째로 변경돼 구형 차량은 신기능 업데이트 대상에서 밀려나는 구조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소프트웨어로 넘어간 만큼, 신형 시스템 도입을 넘어 구형 차량까지 아우르는 장기적인 사후 관리 로드맵이 결국 브랜드 가치를 결정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시스템 도입 속도만큼이나 기존 차량의 소프트웨어 수명을 연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며 "차량 구매 이후에도 소비자 경험이 단절되지 않도록 세밀한 사후 관리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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