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그리드 포밍’ 기술 주목하는 이유

권정두 기자 2026. 9. 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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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분야의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그리드 포밍(Grid-Forming)'을 주목하고 있는 LS일렉트릭이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기술 개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 LS일렉트릭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AI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전력 분야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력 인프라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또한 지속 확대될 전망인 점도 전력 분야를 더욱 주목하게 한다. 단순한 전력 공급 확대를 넘어 배전, 변압 등 안정적인 운영 역시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이런 가운데, 전력 분야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건 '그리드 포밍(Grid-Forming)'이다. 그리드 포밍이란, 인버터 기반 설비가 전압과 주파수를 자체적으로 형성(Forming)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을 뜻한다. 기존 계통의 전압 및 주파수를 쫓아가는 수동적인 방식의 '그리드 팔로잉(Grid-Following)'과 달리, 능동적으로 전압 및 주파수를 만들고 유지하며 전력계통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준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망 안정성 문제 해결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그리드 포밍은 미래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강조되고 있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송전용 에너지저장장치가 갖춰야 할 그리드 포밍 성능을 심도 있게 논의한 끝에 지난 6월 그리드 포밍 성능 요건을 마련하고 이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성능 요건은 내년 12월부터 상업운전 예정인 중앙계약시장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BESS)' 설비부터 적용된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향후 국내 인버터 제작사들이 그리드 포밍 기술 역량과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LS일렉트릭과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전급 전력전자 기술 전반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 LS일렉트릭

국내를 대표하는 전력기업인 LS일렉트릭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 발을 맞추고 있다. LS일렉트릭과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맺고 배전급 전력전자 기술 전반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배전망 지원용 그리드 포밍 기술 △차세대 지능형 변압기(스마트 변압기) △블랙 스타트(Black Start) 기능을 포함한 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이며, 그중에서도 핵심은 배전망 지원용 그리드 포밍 기술이 꼽힌다.

전력 분야의 핵심 미래 기술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초기 단계인 그리드 포밍 기술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수출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게 LS일렉트릭과 한국전력공사의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발간한 그리드 포밍 기술 백서를 통해 해당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석 및 전망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인버터 기반 분산전원이 급증함에 따라 스스로 기준을 잡고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배전용 그리드포밍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전력변환 솔루션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의 배전계통 연구 역량을 결합해 분산에너지 환경에 최적화된 배전망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대한민국 전력 기술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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