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오자 이겼다…단 하나의 안타가 아니다, 존재만으로 삼성 타선 힘주는 주장 구자욱

김하진 기자 2026. 9. 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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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 롯데전에서 안타를 친 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격하는 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삼성은 15일 현재 팀 타율 0.279로 이 부문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강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제아무리 강한 타선이라도 ‘이 선수’ 한 명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컸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삼성 주장 구자욱의 존재감이 다시금 드러났다.

앞서 삼성은 지난 12~13일 주말 동안 열린 LG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틀 동안 마운드가 17득점을 내준 것도 있지만 타선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욱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담 증세를 호소해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타선은 ‘타율 1위’ 구자욱이 빠지자 힘을 쓰지 못했고 속절없이 연패에 빠졌다. 선두 싸움을 하는 삼성은 1위 KT와의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화요일(15일)까지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지만 구자욱은 휴식을 취한 뒤 바로 돌아왔다. 15일 롯데전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제 컨디션이 아닌 탓인지 타석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무사 1·2루에서 맞이한 첫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출루한 구자욱은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 때 2루로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인하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낸 구자욱은 르윈 디아즈의 타석 때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가 류지혁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는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4회에는 2사 2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2로 맞선 6회에는 2사 2·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중견수 플라이 아웃됐다. 급기야 삼성은 7회 한 점을 내줘 2-3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터뜨렸다. 8회 1사 후 김성윤, 박승규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1·2루를 채운 상황에서 구자욱은 상대 불펜 박정민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2사 만루에서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 류지혁의 중전 적시타, 이창용의 2타점 2루타가 잇따라 터지면서 7-3으로 승기를 잡았다. 구자욱의 안타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안타를 추가한 구자욱은 시즌 타율 0.362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1위 자리도 그대로 지켰다. 상대 팀이었던 빅터 레이예스가 3안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0.351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구자욱은 출루율에서도 0.446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LG 오스틴 딘(0.427)과의 격차도 크다.

구자욱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삼성은 바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구자욱은 선수 한 명 그 이상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애런 디아즈와 포옹하는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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