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HD현대중 파업 수위 격상…추석 앞둔 이번 주 분수령(종합)

조민주 기자 최창호 기자 2026. 9. 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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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6일 나란히 파업 수위를 끌어올렸다.

노사는 파업 전날인 15일 포항 본사에서 지난 3일 이후 12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2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와 파업을 미루고 18일까지 집중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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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광양·울산 산업현장 임단협 진통
포스코 노조, 10월 총파업 예고…현대중, 연말까지 이어질수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노조가 120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 16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곳곳에서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6.9.16 ⓒ 뉴스1 최창호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최창호 기자 =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6일 나란히 파업 수위를 끌어올렸다.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주가 노사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에서 120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파업은 21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다.

노조는 앞서 지난 9일부터 48시간 동안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공장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에서 1차 부분파업을 벌였다. 1968년 창사 이후 포스코의 첫 파업이었다. 1차 파업에는 50~60여 명이 참여했다.

다만 생산된 재고 물량이 충분하고 파업에 참여한 공장과 인원이 예상보다 적어 2차 파업에도 당장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2차 파업에 포항·광양제철소 열연공장 노조원 12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체인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연공장 등에도 협정근로자들이 있어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파업 전날인 15일 포항 본사에서 지난 3일 이후 12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2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와 파업을 미루고 18일까지 집중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10월 총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18일 파업 대상 공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지침도 내놓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지만, 사측과의 소통과 대화의 창구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전된 제시안이 있으면 파업을 멈출 수 있다"고 했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 11일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조선소에서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현대중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대의원·집행부와 부서별 순환 파업을 벌여오다 11일과 14·15일에는 전 조합원 4시간 파업에 나섰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매일 집중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임금 인상 방식과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0일 제20차 교섭에서 기본급 11만 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4만 7000원 포함), 격려금 1000만 원+200%, 상품권 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3차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30%를 조합원 몫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가 이번 주 안에 잠정 합의안을 내지 못하면 추석 전 타결은 어렵다. 임단협이 추석을 넘기면 다음 타결 목표 시점은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임해왔지만, 특정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사측이 납득할 만한 안을 제시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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