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AI로 미사일 개발까지…이란 의존 벗어나 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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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미사일과 드론 등 살상무기의 자체 개발역량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탄도미사일·드론 등에 쓰이는 일부 정밀부품을 이란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지만, AI 등 첨단기술의 발달과 보급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이란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무기 생산 능력을 크게 확장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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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모형 들고 가는 후티 반군 병사 [EPA=연합뉴스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newsy/20260916095242629itpc.jpg)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미사일과 드론 등 살상무기의 자체 개발역량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NYT에 따르면 티머시 렌더킹 전 미국 예멘 특사는 최근 중동연구소 포럼에서 후티 반군에 대해 "자신들의 역량을 구축하고 시험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며 "그 결과 현재 중동에서 가장 치명적인 비국가 행위자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자체 무기 개발에 서방이 개발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앤트로픽이 최근 펴낸 'AI 오남용 감지·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예멘 북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후티의 한 연계 세력은 클로드를 사용해 사거리 2천㎞ 이상의 다단계 탄도 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공체 등을 포함한 유도 무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클로드를 통해 자신들의 실제 목적을 숨긴 채 유도·제어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탄도미사일·드론 등에 쓰이는 일부 정밀부품을 이란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지만, AI 등 첨단기술의 발달과 보급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이란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무기 생산 능력을 크게 확장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무인 수상정 개발을 시작해 소정의 성과를 거둔 후티 반군은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예멘 내전의 휴전 기간에 자체 무기 제조 역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의 무기체계를 연구해온 피터 샐리스버리 미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2022년 예멘 휴전 이후 무기 제조를 위해 예멘으로 유입되는 물자의 규모와 경로가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예멘은 과거 이란의 무기·전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자체 생산 기지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샐리스버리 교수는 미사일 동체 등 대형 부품이 과거처럼 이란에서 완제품 형태로 반입되는 대신에, 후티 장악 지역에서 직접 생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후티 반군의 무기 자립도가 높아질 경우 예멘 내전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충돌뿐 아니라 홍해 항로와 이스라엘, 중동 주둔 미군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신장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후티는 특히 올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과 휴전 이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동안 한동안 직접 개입을 자제했지만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부터 군사 행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쪽으로 세력권을 더 확대해 최근에는 홍해 항구도시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섬들까지 장악하며 홍해 남단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이 일대 항로를 지나는 상선들의 항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렌더킹 전 미국 예멘 특사는 "후티가 항상 움직이며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그들은 매우 민첩하고 수완이 좋은 조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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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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