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40만km 주행 확률’ 0.8% 불과…美 '장수차' 조사 하위권 충격

나신혜 기자 2026. 9. 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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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의 장기 주행 가능성 조사에서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16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즈(iSeeCars)가 최근 발표한 '가장 오래가는 자동차 브랜드(Longest Lasting Car Brands)' 조사에 따르면 기아 차량이 25만 마일 이상 주행할 확률은 0.8%로 전체 33개 브랜드 가운데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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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즈 "현대차·기아 내구성 평균 이하"
토요타 19.7%로 1위…현대차·기아 일반 브랜드 평균 5.8% 크게 밑돌아

[더구루=나신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의 장기 주행 가능성 조사에서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차량이 25만 마일(약 40만km) 이상 주행할 확률이 각각 0.8%에 그치며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장기간 차량을 보유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즈(iSeeCars)가 최근 발표한 '가장 오래가는 자동차 브랜드(Longest Lasting Car Brands)' 조사에 따르면 기아 차량이 25만 마일 이상 주행할 확률은 0.8%로 전체 33개 브랜드 가운데 2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0.8%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아이씨카즈가 3억9500만대 이상의 차량 데이터를 분석해 진행했다. 차량별 연식에 따른 평균 주행거리를 산출한 뒤 자체 분석 모델을 적용해 25만 마일 등 특정 누적 주행거리까지 운행될 가능성을 추정했다. 대형 상용밴과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모델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수치는 조사 대상 전체 브랜드 평균인 5.4%의 약 15% 수준에 그쳤다. 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한 대중 브랜드만 놓고 봐도 평균인 5.8%를 크게 밑돌았다. 대중 브랜드 순위에서는 기아가 18개 브랜드 중 13위, 현대차는 15위에 머물렀다.

반면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상위권을 휩쓸었다. 토요타는 차량이 25만 마일을 넘어설 확률이 19.7%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의 3.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렉서스가 14.4%로 2위, 혼다가 13.3%로 3위, 아큐라가 9.5%로 4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브랜드가 상위 4개 자리를 모두 가져갔다.

아이씨카즈는 특히 토요타와 혼다의 장기 주행 경쟁력이 다른 대중 브랜드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칼 브라우어(Karl Brauer) 아이씨카즈 수석 애널리스트는 "25만 마일에 도달하는 것은 어떤 차량에도 매우 높은 기준"이라며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아큐라는 단순히 순위 상단에 있는 것을 넘어 평균적인 차량이 해당 주행거리에 도달할 가능성을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일반 브랜드가 많다는 것은 토요타와 혼다가 확보한 위치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결과를 개별 브랜드의 기계적 내구성 자체로 단정해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씨카즈는 실제 차량 고장률이나 부품 내구도를 직접 측정한 것이 아니라 차량 연식별 평균 누적 주행거리 등을 토대로 각 브랜드 차량이 25만 마일까지 운행될 확률을 추산했다. 브랜드별 소비자의 차량 이용 형태와 연간 주행거리, 차량 보유 기간 등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포르쉐가 25만 마일까지 주행할 확률이 0.3%에 불과한 것은 품질이나 내구성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포르쉐 소유주들이 차량을 상대적으로 적게 운행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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