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첫 ‘블록버스터’ 눈앞…짐펜트라·엑스코프리 내년 1조 돌파

우형준 기자 2026. 9. 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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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숙원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내년인 2027년 나란히 연매출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통상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는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는 의약품을 ‘블록버스터’로 부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산진은 ‘국산 신약 중 글로벌 블록버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은 신약 및 진입 예상 시기’를 분석했습니다.

셀트리온 짐펜트라의 매출은 2023년 3천220억원에서 2024년 6천7억원, 2025년 8천394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1.5%입니다.

이 성장세를 적용하면 짐펜트라 매출은 올해 1조3천556억원, 2027년에는 2조1천893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매출은 2023년 3천242억원에서 2024년 5천312억원, 지난해 6천830억원으로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5.1%를 기록했습니다.

보산진은 엑스코프리 매출이 올해 9천913억원을 기록한 뒤 2027년에는 1조4천389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2026~2027년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그대로 적용해 추정한 수치입니다.

후속 블록버스터 후보로는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도 꼽혔습니다.

케이캡 매출은 2023년 1천140억원에서 2025년 1천957억원으로 연평균 31.0% 증가했고, 나보타는 같은 기간 1천408억원에서 2천289억원으로 연평균 27.5% 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9년 첫 국산 신약 선플라주가 허가된 이후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은 라키타점안액까지 모두 44개의 국산 신약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의 한계와 해외 임상·사업화 경험 부족 등으로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긴 국산 신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100여 개 수준으로, 전체 의약품 시장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남인순 의원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고부가가치 미래 국가경쟁력을 확보해 기술 추격자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올라섰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 AI 융복합 인재 양성, 규제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산진이 국감 자료로 제출한 ‘2025년 국내 제약사 매출 및 글로벌 순위’를 보면 셀트리온이 18억6천600만 달러로 세계 89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녹십자 11억500만 달러, 한미약품 9억7천100만 달러, SK케미칼 9억5천600만 달러, 대웅제약 8억8천500만 달러, 유한양행 7억6천900만 달러, 보령 6억8천400만 달러, LG화학 6억7천700만 달러, JW그룹 6억7천300만 달러, 동아쏘시오홀딩스 5억8천1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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