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마시면 건강에 좋은 거 아니었어?”…식도암 위험 3배 높인다는데 [헬시타임]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2026. 9. 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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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커피를 매우 뜨겁게 마시는 사람은 식도 편평세포암에 걸릴 위험이 미지근하게 마시는 사람의 3배를 넘는다는 대규모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음료 온도를 낮추면 신규 식도 편평세포암의 14%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흡연과 음주 같은 이미 알려진 위험 요인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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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커피를 매우 뜨겁게 마시는 사람은 식도 편평세포암에 걸릴 위험이 미지근하게 마시는 사람의 3배를 넘는다는 대규모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험이 커진 대상은 식도암 두 유형 가운데 하나에 한정됐고 나머지 유형인 식도선암에서는 온도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보건연구소 암역학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암저널(IJC)에 이런 내용의 코호트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밀리언 위민 스터디 참여자 97만 7282명이 설문에서 밝힌 차·커피 선호 온도와 하루 섭취 잔수를 국가보건서비스(NHS) 진료 기록과 연결해 식도암 발생을 추적했다. 추적 기간은 밀리언 위민 스터디가 평균 14.2년 영국 바이오뱅크가 평균 11.1년이다. 이 기간 식도암 2348건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편평세포암이 1045건 선암이 1303건이었다.

선호 온도를 ‘따뜻함’으로 답한 집단과 견주면 ‘뜨거움’ 집단의 편평세포암 위험은 약 2배 ‘매우 뜨거움’ 집단은 3.17배였다. 섭취 빈도는 따로 작용했다. 온도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집단의 위험은 6잔 미만 집단보다 71% 높았다. 참여자 가운데 매우 뜨거움을 택한 비율은 약 15% 하루 6잔 이상을 마신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우유를 타는지 여부는 위험 차이를 만들지 않았다.

기전으로는 반복적인 열 손상이 지목된다. 뜨거운 액체가 식도 점막을 거듭 자극하면 염증과 재생이 되풀이되고 그 과정에서 세포 변이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6년 섭씨 65도를 넘는 음료를 인체 발암 추정 물질(2A군)로 분류했다. IARC 집계로 2020년 전 세계 식도암은 60만 4000건 발생했고 54만 4000명이 숨졌다. IARC는 2040년까지 연간 발생 건수가 50% 넘게 늘 것으로 본다. 미국암학회 연구진이 2019년 이란 골레스탄주 주민 5만여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도 하루 700㎖ 이상을 60도 이상으로 마신 집단의 편평세포암 위험이 90% 높게 나왔다.

해석에는 제한이 따른다. 연구팀은 온도계로 실제 음료 온도를 재지 않고 참여자의 주관적 답변에 의존했다. 관찰 연구여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도 없다. 절대 위험 자체도 낮다. 미국에서는 식도암의 약 85%가 선암이어서 이번 결과를 그대로 옮기기 어렵다. 영국에서 식도 편평세포암은 14번째로 흔한 암으로 전체 신규 암의 2%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케런 페이피어 옥스퍼드대 선임 영양역학자는 이번 연구가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이며 뜨거운 음료와 이 암종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보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음료 온도를 낮추면 신규 식도 편평세포암의 14%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흡연과 음주 같은 이미 알려진 위험 요인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안이 델 만큼 뜨거우면 바로 삼키지 말고 식혀 마시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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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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