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에게 A형 혈액을’…대학병원서 응급 환자에 ‘수혈 사고’ [제보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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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O형 환자에게 A형 혈액이 수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듬해 A 씨는 재활 치료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재검사 결과는 O형, 하지만 이미 A형 혈액이 수혈된 뒤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다른 환자 혈액에 A 씨 바코드가 부착되면서 혈액형이 뒤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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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O형 환자에게 A형 혈액이 수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약 한 달 뒤 해당 환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제보K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3년 말 50대 여성 A 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이듬해 A 씨는 재활 치료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A 씨 오빠/음성변조 : "응급실에 계신 분이 '천운이었다'고 의료 대란으로 병원에서 이제 사람들을 잘 받아주지 않는…."]
그런데 A 씨 오빠는 여동생의 환자 팔찌에서 낯선 혈액형을 발견했습니다.
[A 씨 오빠/음성변조 : "'우리 동생이 O형인 것 같은데 A형이라고 돼 있다' 그랬더니 A형이 맞다."]
재검사 결과는 O형, 하지만 이미 A형 혈액이 수혈된 뒤였습니다.
[A 씨 오빠/음성변조 : "너무 화가 나서 이거는 뭐 소리도 못 지르겠더라고요. 일단 무조건 살려내라."]
A 씨는 한 달 뒤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고 가족들은 의료진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다른 환자 혈액에 A 씨 바코드가 부착되면서 혈액형이 뒤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수인/순천향대 부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이런 사고는 매우 드물기는 한데 수혈 과정에서 반드시 예방해야 하는 중대한 안전사고입니다. 수혈은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경찰은 당시 전공의 파업에 따른 인력 부족과 환자가 이미 위중했던 점 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병원 측은 "수혈에 문제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환자가 위중한 상태였고, 긴급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기록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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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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