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3년만에 인상 확률 92%”…코스피·투자심리 위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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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등 주요 투자은행(IB)도 연준이 1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다우존스는 "고유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와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보다는 채권과 예·적금 상품으로 투자금이 이동해 코스피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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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donga/20260915204738832txdk.jpg)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높이면 3년 2개월 만에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기조를 전환하는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외국인 자금이 미 달러화 등으로 이탈하며 국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이 출렁이기 쉽다. 기업과 가계, 정부의 빚 부담이 늘면서 소비와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은 투자 심리가 위축돼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채권 투자자, 금리 인상에 미리 대응해 국채 금리 급등”
14일(현지 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2.4%로 나타났다. 동결 확률은 7.6%에 불과했다. 인상 확률은 열흘 전인 4일(59.4%)보다 33.0%포인트 뛰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등 주요 투자은행(IB)도 연준이 1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연 5.25~5.5%)이다.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3.75%까지 내렸고 올해 1월부터 5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이 16일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연 3.75~4.0%로 오르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계속되는 ‘인하’ 압력에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은 미국 역시 국제유가 급등세 탓에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뛰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년 전보다 2.4% 올랐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명확한 신호를 내지 않자, 시장이 먼저 반응하며 미 연준을 압박했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르겠구나’라고 확신하며 국채 시장에서 더 높은 이자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다우존스는 “고유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0조 달러(약 5경4000조 원)의 재정 적자를 기록하며 과거보다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는 점도 국채 금리를 자극했다. 국채 투자자들이 국채의 가치를 낮추면서 더 많은 이자율을 요구하는 셈이다.
● 국내 증시 조정 가능성… 기업도 추가 투자 부담
세계 금융시장 대출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며 한국 경제에도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와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킬 수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와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보다는 채권과 예·적금 상품으로 투자금이 이동해 코스피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은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같이 오르며 대출자의 빚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매수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
앞서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한은은 국내 물가 상승률 추이에 따라 올 10월 또는 11월 중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주담대 평균 금리가 앞으로 더 뛸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오르면 국내 기업의 투자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이자를 내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자 부담을 키우면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할 유인이 떨어지는 것이다. 수출 호황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국내 기업을 제외하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5일 연 4.091%로 전 거래일 대비 0.066%포인트 올랐다. 2023년 10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채권 금리는 미국을 따라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자금 조달 비용이 계속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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