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에 선 그었던 찰스 3세, 상이군인대회엔 도움의 손길

김지연 2026. 9.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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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차남 해리 왕자가 주도하는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의 정상적인 개최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영국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아들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우간다군 총사령관은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깊이 존경하는 찰스 3세에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기 위해 우간다는 인빅터스 게임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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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메건 난센스' 탓 불참 선언한 우간다, '찰스 3세 지지'에 번복
2017년 찰스 3세 부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차남 해리 왕자가 주도하는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의 정상적인 개최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영국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아들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우간다군 총사령관은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깊이 존경하는 찰스 3세에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기 위해 우간다는 인빅터스 게임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우간다는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영연방 국가다.

이는 찰스 3세가 최근 영국으로 복귀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영국 왕실 업무를 공식적으로 맡지 않으며 '전하'(HRH) 칭호도 여전히 사용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은 지 이틀 만에 나온 발표였다.

카이네루가바 총사령관은 이에 관한 일간 더타임스의 질의에 "국방부에 해리·메건의 허튼수작(nonsense)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어 바로 이를 잠재워야 했다"며 "나는 군주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우간다 측이 해리 왕자와 영국 왕실 간의 불화를 이유로 인빅터스 게임 불참을 선언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 13일 우간다군은 우간다 측이 당초 계획대로 내년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크리스 마게지 우간다군 대변인은 찰스 3세의 비서실장 클라이브 올더턴 경과 카이네루가바 총사령관의 전화 통화를 계기로 이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마게지 대변인은 "찰스 3세 국왕이 우간다의 인빅터스 게임 참가를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올더턴 경이 전했다"며 "찰스 3세가 카이네루가바 총사령관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통화가 어느 쪽 요청으로 성사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버킹엄궁에서 나온 지지가 해리 왕자의 인빅터스 게임 개최를 도운 만큼 '화해의 손길'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BBC는 짚었다.

버킹엄궁은 이번 일에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인빅터스 게임은 10년간 군 복무를 하며 아프가니스탄에도 파병됐던 해리 왕자가 2014년 창설한 대회로, 상이군인들의 심신 회복과 재활을 돕는 행사로 호평받아 왔다. 2029년에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이 인빅터스 게임을 개최한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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