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인 줄" 놀라운 변신…故 김수미 잠든 곳 가보니 '깜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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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안당에서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장지에서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 추모 공간인 봉안당에서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음악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유족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머물 수 있는 정원과 카페까지 마련했다.
봉안당이 빽빽하게 들어선 기존 추모공간과 달리, 아너스톤에는 곳곳에 미술 조각품이 설치돼 있었다. 봉안당 내부를 전시 공간처럼 활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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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모시는 곳에서 머무는 곳"
국내 최대 추모공원 '용인공원'
문화·예술 콘텐츠에 집중해 차별화
고(故) 김수미 등 연예인들도 선택

봉안당에서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장지에서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 고인을 모시는 공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풍경이다. 하지만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추모 공간에서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추모 공간인 봉안당에서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음악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유족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머물 수 있는 정원과 카페까지 마련했다. '장묘시설'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프리미엄 추모 공간이 등장한 것이다.
그 중심에 아너스톤이 있다. 아너스톤은 봉안 공간에 조각 작품과 음악 공연, 정원과 카페 등을 결합했다. 고인을 모시는 데 그치지 않고 남겨진 사람들이 고인을 기억하고, 일상 속에서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장묘시설의 변신…봉안당에 들어온 문화·예술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공원에서 전구경 용인공원 신규영업팀 이사는 "단기적으로 고객을 많이 유치하려면 (문화사업은) 절대 하면 안 되는 사업"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의 장례 문화를 바꾸기 위해 아너스톤은 여러 도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공연 시설과 결합한 추모 공간은 아너스톤이 유일무이하다는 게 용인공원 측 설명이다.
실제 아너스톤의 모습은 기존 봉안당과 달랐다. 봉안당이 빽빽하게 들어선 기존 추모공간과 달리, 아너스톤에는 곳곳에 미술 조각품이 설치돼 있었다. 지상 1층 로비는 높은 층고와 전면 유리창으로 자연 채광이 들어오도록 설계됐다. 로비를 포함해 2·3층 가운데를 뚫은 공간에는 거대한 미술 작품을 설치했다. 봉안당 내부를 전시 공간처럼 활용한 것이다.

가장 프리미엄 공간인 로얄관에는 테라스도 설치돼 있다. 추모를 마친 가족들이 담소를 나누거나 커피를 마시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테라스에서는 용인공원 내 무대도 바로 보인다. 이곳에서 클래식 음악 등 문화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음악인 조정치와 정인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다른 추모 공간과 차별화한 결과, 아너스톤은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3층은 만장, 2층은 90%, 지난해 문을 연 1층은 50%만 남은 상황이다. 전 이사는 "1~2년에는 아너스톤이 모두 채워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예인들도 아너스톤을 안식처로 택했다. 아너스톤에는 배우 고(故) 김수미, 방송인 고(故) 이상용, 배우 고(故) 윤석화 등의 봉안 공간이 마련돼 있다.
10년간 조각품 전시…아너스톤2도 짓는다

아너스톤의 문화·예술 콘텐츠는 단순한 공간 차별화에 그치지 않는다. 용인공원은 문화 콘텐츠를 통해 장묘시설을 찾는 유족들의 체류시간과 방문빈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추모 문화를 만들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너스톤은 10년간 매해 미술 조각품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전시회가 진행될 때마다 작품 하나씩을 매입해 10개의 조각품을 봉안당에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봉안당 공간도 확장한다. 올해 말에는 아너스톤2 착공에 들어가 3년 뒤에는 10만분을 더 안치할 계획이다.

단순히 고인을 모시는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고인을 기억하기 위해 다시 찾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아너스톤이 그리는 장묘시설의 모습이다. 전 이사는 "용인공원은 엔딩 문화를 확장하는 사명감이 있다"며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데 있어 예술, 문화가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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