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피살 위협 무릅쓴 언론인들, 국제보도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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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와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벌어진 참상을 보도한 기자들이 '2026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마리오 슈미트 심사위원장은 "수상작들은 전쟁과 국가 폭력, 언론 통제 속에서도 진실을 기록하려는 기자들의 사명과 동료 언론인들의 연대를 보여줬다"며 "가자와 수단에서 벌어진 전쟁과 학살 등을 다룬 수상작은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권력이 진실을 통제하려 할 때 카메라와 저널리즘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공통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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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참상·수단 학살 고발한 언론인,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
"도덕적 나침반 잃어버린 시대, 언론인 역할에 질문 던져"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가자 지구와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벌어진 참상을 보도한 기자들이 '2026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15일 수상자를 발표했다.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는 지난해 가자 지구 참상을 전한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가자> 제작자들이다. <인사이드 가자>는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취재하는 AFP 기자들이 현지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언론인을 타깃으로 한 살상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고발하고, 언론인들이 이를 타개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시작 후 사망한 언론인은 수백 명에 달한다.
심사위원들은 “강력한 증언과 세계적 뉴스를 공감, 정확성, 뛰어난 저널리즘으로 엮어낸 우수한 장편 다큐멘터리”라며 “도덕적 나침반을 잃어버린 시대에 언론인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상' 수상자는 다큐멘터리 <죽음의 연기: 봉쇄된 가자> 제작자들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가자 지구 봉쇄로 연료가 고갈되자 현지 주민들이 플라스틱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스라엘군에 피격당할 수 있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폐플라스틱으로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노출된 현장에 카메라를 들고 찾아간 용기, 인간적 성찰이 담긴 취재진의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집상'은 수단에서 벌어진 대규모 학살 생존자를 취재한 다큐멘터리 <수단: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 제작자들이 받게 됐다. 이 작품은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벌어진 학살 생존자들의 증언을 담고 있으며, 제작진은 전투와 드론 공격의 위험 속에서 취재를 이어갔다. 심사위원들은 “국제 열강의 이해관계가 교차하고 있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반인도주의적 범죄에 대해 국제사회와 언론의 관심이 닿지 않는다”며 “두 기자의 보도는 국제언론의 관심을 끌었고, 학살의 비극을 조명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영길상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기자 쉬린 아부 아클레의 피살 사건을 추적한 <누가 쉬린을 죽였는가?> 제작진, 오월광주상은 고 스테반 라부도비치 기자가 수상했다. 스테반 라부도비치 기자는 1959년부터 1962년까지 구 유고슬라비아 국영뉴스사 소속으로 프랑스 당국이 알제리 독립투쟁 당시 어떤 개입을 해왔는지 조명했다.
마리오 슈미트 심사위원장은 “수상작들은 전쟁과 국가 폭력, 언론 통제 속에서도 진실을 기록하려는 기자들의 사명과 동료 언론인들의 연대를 보여줬다”며 “가자와 수단에서 벌어진 전쟁과 학살 등을 다룬 수상작은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권력이 진실을 통제하려 할 때 카메라와 저널리즘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공통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시민 학살 참상을 영상으로 기록해 전 세계에 알린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현재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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