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2억 관사' 추미애, 이번엔 7700만원 관용차 논란... 김동연 4개월 탄 차 두고 새로 구입

임명수 2026. 9. 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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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추미애 경기지사가 7,700만 원이 넘는 전기차를 관용차로 매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취임 직전인 6월 29일 지사 전용 관용차로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를 7,765만 원에 수의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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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아이오닉9' 7700만원 구입
재정 위기라더니 관사·차량 구매 왜
"눈 감고 귀 닫고, 추로남불 말 나와"
사퇴 청원 3만 명 돌파하자 청원 내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임기 첫 대집행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추미애 경기지사가 7,700만 원이 넘는 전기차를 관용차로 매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추 지사는 관사로 12억 원대 아파트(156㎡)를 전세로 계약한 사실(본보 5일 보도)이 알려지면서 도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 동의 인원은 3만 명을 돌파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취임 직전인 6월 29일 지사 전용 관용차로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를 7,765만 원에 수의계약했다. 기존 공식 도지사 관용차는 김동연 전 지사가 2022년 7월 취임하면서 매입한 카니발(휘발유)이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올해 2월 고유가 대응을 위해 관용차 2부제가 시행되자 1월 임차한 아이오닉9를 관용차로 사용했다.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동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 현대차 제공

추 지사의 신규 관용차 구입은 경기도 공용차량이용규칙에도 위배된다. 해당 규칙 7조에는 관용차의 경우 사용 연한이 8년을 넘었거나, 주행거리 12만km 이상인 경우에 차량을 교체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차량 가격의 3분의 2 이상의 수리비가 요할 경우, 대형사고 등으로 운행이 불가한 경우 등 별도의 규정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김 전 지사가 사용하던 관용차가 구입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데다 공식 관용차인 카니발의 사용 연한도 4년 이상 남아 있어 추 지사의 관용차 구입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경선 고양시장과 김원기 의정부시장 등은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전임 단체장이 이용한 관용차를 교체하지 않는 행보와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경기도청원에 게재된 추미애 경기지사 사퇴 청원. 참여 인원이 3만775명을 기록했다. 경기도청원 홈페이지 캡처

관사 문제 등으로 추 지사 사퇴를 요구하는 도민 청원 참여 인원이 3만 명을 돌파하자 경기도는 청원이 올라온 지 나흘 만인 이날 공식 답변을 올린 뒤 청원을 종료했다. 경기도 청원은 30일 동안 게시한 뒤 1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도지사가 30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하지만 추 지사는 이날 공식 답변 대신 전날 경기도 대변인이 언론에 발표한 서면브리핑으로 답변을 대체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편성된 2026년 경기도 민생 필수 예산은 9개월분만 반영돼 있었다"며 "마치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한 공무원은 “추 지사의 관사비용 12억2,000만 원과 관용차 7,700만 원은 추 지사가 중단한 산후조리비(1인당 50만 원 지원)를 260명에게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귀도 닫고 눈도 닫는 모습을 보니 ‘추로남불’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추 지사를 직권남용, 배임, 국고 등 손실,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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