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곳과 협상, 대기만 1.7만대”⋯ 송호성 기아 사장 “PBV 본게임 시작”

천원기 기자 2026. 9. 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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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 제공.

기아가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7’을 글로벌 무대에 전격 등판시키며 상용차 시장 판도 변화에 나섰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이제 (PBV의) 본게임이 시작된다”며 “300개 이상 회사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PV5를 포함해) 현재 약 4000대 정도 대기하고 있고 협상하고 있는 물량도 1만7000대 이상”이라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PV7은 지난해 출시된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PBV다. 롱 모델 기준 전장 5350㎜, 전폭 1995㎜, 전고 1990㎜의 거대한 체구에 최대 8㎥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격전지로 꼽히는 중형 밴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송 사장은 “PV7이 진입하는 미드사이즈 밴(M-Van) 시장은 경상용차(LCV)의 메인 시장으로 약 80만대 규모”라며 “저희가 PV5를 먼저 론칭하고 PV7을 이후에 론칭하기로 한 것은 PV7이 속한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V7 시장은 큰 시장이지만 만만치 않고 특히 상품만 가지고 판매하는 시장이 아니라 에코시스템을 잘 구축해야 팔리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기아는 스웨덴 브라비다(약 400대), 영국 모타빌리티(약 300대), 핀란드 코네(약 300대) 등 유럽 굵직한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잇달아 맺으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유럽에 상륙한 PV5는 올해 상반기에만 1만3603대가 팔려 현지 C-세그먼트 전기 밴 시장 1위(점유율 30.4%)를 질주 중이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에 패신저·카고 롱 모델을 먼저 선보인 뒤 23종에 달하는 파생·컨버전 모델을 순차 투입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2030년까지 PBV 비즈니스에서 약 2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크게 보면 PV5가 약 12만대, PV7과 PV9이 약 13만대 정도”라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