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부겸, 새 국민통합위원장 유력…“쓴소리도 하겠다”

송종호 기자 2026. 9.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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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정 지지율 하락과 여권 내부 갈등이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중도·통합 이미지를 갖춘 정치 원로를 전면에 내세워 국정 통합 기조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출신이지만 당내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고 여권 내 대표적인 중도·통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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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진영 위원장 발탁 보다 ‘통합’ 상징성
중도·통합형 정치인…여권 내부 결속 병행
김부겸 전 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정 지지율 하락과 여권 내부 갈등이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중도·통합 이미지를 갖춘 정치 원로를 전면에 내세워 국정 통합 기조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석연 전 위원장 후임 인선 과정에서 김 전 총리를 유력 후보로 놓고 막판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임기 1년을 채우고 물러났다. 김 전 총리는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위원장을 맡으면 정부에 쓴소리도 하게 될 것인데 정부가 그런 부담과 사정 등을 고심하면서 결정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출신이지만 당내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고 여권 내 대표적인 중도·통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특히 그의 정치 역정에는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상징성이 뚜렷하다. 경기 군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뒤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2011년 민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구로 정치 기반을 옮겼다. 2012년 총선,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잇따라 낙선했지만 2016년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대구의 지역주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다시 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번에도 석패했지만 보수의 핵심 기반인 대구에서 다시 한번 민주당 후보로 승부를 건 것 자체가 지역과 진영을 넘어서는 통합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청와대 내부적으로 상대 진영 출신 인사를 기용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초대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이재명 정부가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지낸 보수 성향의 이 전 위원장을 발탁한 것과 다른 전략인 셈이다. 김 전 총리는 스스로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정치적 위험을 감수해왔다는 점에서 통합의 상징성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검찰개혁과 인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도층은 물론 전통적 지지층까지 흔들리는 상황도 김 전 총리 카드가 부상한 배경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가 가진 정치 경험과 정무 능력에 더해 영남과 호남, 진보와 보수를 잇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여권 내부 갈등 역시 수습하고 중도층까지 포용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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