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식 그려넣고 ‘China 한복’ 황당…경북 관광公 전광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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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 전광판에 중국풍 전통 복장 사진을 띄운 채 '한복'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확인돼, 중국발 한복공정 경계와 함께 비판론이 일고 있다.
15일 경상북도청 산하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최근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POST APEC 미디어월'을 이전 설치해 시운전을 진행하던 중 '중국'(China) 전통 의복 차림의 인물 사진을 보여주며 '한복'(HANBOK)으로 명시한 콘텐츠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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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풍 복식 사진에 한복·HANBOK 소개 넣어놔
“송출 오류” 해명…바로 옆엔 ‘대만’을 ‘중화-’로
서경덕 교수 中바이두·샤오미 등 한복공정 상기
“中 ‘한복은 한푸 유래’ 억지주장중, 실수 안돼”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사진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dt/20260915174611310wqcw.png)
경주 보문관광단지 전광판에 중국풍 전통 복장 사진을 띄운 채 ‘한복’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확인돼, 중국발 한복공정 경계와 함께 비판론이 일고 있다.
15일 경상북도청 산하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최근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POST APEC 미디어월’을 이전 설치해 시운전을 진행하던 중 ‘중국’(China) 전통 의복 차림의 인물 사진을 보여주며 ‘한복’(HANBOK)으로 명시한 콘텐츠를 내보냈다.
국가 영문명까지 ‘중국’을 소개하면서 복식은 ‘한복’으로 적시하고 “저고리와 풍성한 치마가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대표 전통 복식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한복이 중국의 의복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단 지적이 나왔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며칠 전부터 시운전하고 있는데 송출 오류가 있었다”며 “현재는 송출 중단했고 수정한 뒤 다시 송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국 홍보분야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지적했다.
![경상북도청 산하 지방공기업인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최근 경주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설치한 ‘POST APEC 미디어월’ 전광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여러 나라의 옷을 소개하는 전광판을 운용하면서 중국을 소개하는 화면에 중국풍 복장을 한 인물을 보여주며 해당 옷을 한복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었다. [출처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dt/20260915174612637zaoi.jpg)
서경덕 교수는 “이 전광판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됐던 시설물이지만, 이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는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 몇년간 우리 한복(韓服)이 자신들의 ‘한푸’(漢服·중국 한족 전통의상)에서 유리했다는 억지 주장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규정하며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며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는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됐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처럼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한복공정’(한복에 대한 역사공정)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조속히 잘못을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순서로 추정된 문제의 전광판을 마주봤을 때 바로 우측엔 대만을 사실상 중국의 일부인 듯 ‘중화 타이베이’로 적시한 전광판이 자리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콩, 중국’ 의복을 소개하는 전광판도 인접해 있었다. 좌측엔 ‘캐나다’와 ‘칠레’ 의복 소개 전광판이 위치한 것을 미루어 한국의 차례가 아님에도 한복 소개가 중국 순서에 담겨 도마에 오른 모양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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