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조기마감 유력···추석 후 ‘수급 절벽’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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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추석 연휴 이후 자사주 매입이 종료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약 50일, SK하이닉스는 한 달 이상 빨리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는 셈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추석 연휴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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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월 1일·SK하이닉스 10월 16일 끝난 후 수급공백 우려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추석 연휴 이후 자사주 매입이 종료될 전망이다. 당초 예정됐던 11월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은 최근 부진에 빠진 국내 증시에서 핵심적인 수급 역할을 맡아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 삼성전자 'NO 브레이크' vs SK하이닉스 '재가속'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2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4일부터 오는 11월 21일까지 총 5328만5968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첫날인 지난달 24일 180만주를 매입했다. 이어 2일 차인 지난달 25일부터 일별 자사주 매입 주식수를 200만주로 늘렸고 이날까지 매입 규모를 200만주로 고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누적 자사주 매입량은 3380만주로 전체 예정 물량 5328만5968주의 63.4%에 달한다. 전날 3180만주로 59.7%였는데 이날도 200만주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60%를 넘어선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간 자사주 매입 규모를 소폭 줄였다가 이날부터 다시 늘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40조원을 들여 약 2407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하루 65만주씩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부터 매입 물량을 60만주로 줄였고 전날에도 60만주를 매입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이날 하루 매입 물량을 다시 65만주로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115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전체 취득 예정 물량 2407만주의 48.0%다.
이날 SK하이닉스가 65만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누적 매입 주식수는 1220만주로 늘어났다. 자사주 매입 진행률도 50.7%를 기록하면서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별 매입 규모는 전체 자사주 매입 예정 주식수를 실제 취득기간 중 거래일로 나눈 계획상 일평균 매입량을 훌쩍 웃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기간은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인데 주말과 추석 연휴, 개천절 대체공휴일, 한글날 등 증시 휴장일을 제외하면 실제 거래일은 총 61일이다.
삼성전자가 예정된 5328만5968주를 61거래일 동안 균등하게 사들일 경우 하루 평균 매입 물량은 약 87만3540주다. 현재 하루 200만주 매입은 계획상 일평균보다 약 129% 많은 수준이다.

◇ 추석 이후 대규모 수급 공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추세가 유지된다면 당초 예정보다 훨씬 이르게 자사주 매입은 종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잔여 자사주 매입 물량은 1948만5968주다. 최근과 같은 하루 200만주 매입 속도가 유지된다면 10거래일이면 남은 물량을 모두 매입할 수 있다. 현재 속도라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10월 1일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가 이날처럼 하루 65만주씩을 계속 사들인다면 남은 1187만주를 매입하는 데 약 18.3거래일이 필요하다. 추석 연휴와 10월 초 공휴일 등을 제외하면 10월 16일 자사주 매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당초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종료 예정일은 11월 21일, SK하이닉스는 11월 19일이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약 50일, SK하이닉스는 한 달 이상 빨리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국내 증시에 대규모 수급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 수급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상당하다.
지난 14일까지 삼성전자는 약 8조2768억원, SK하이닉스는 약 19조8276억원을 자사주 취득에 사용했다. 합치면 약 28조1044억원이다. 8월 20일부터 9월 14일까지 18거래일로 단순 환산시 하루 평균 약 1조5614억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거래실적 집계에서 '기타법인'으로 잡힌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 8월 20일부터 이날까지 19거래일 동안 기타법인은 코스피에서 총 28조1901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루 평균 순매수 금액은 약 1조4837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조7899억원, 기관은 2조7362억원, 개인은 10조606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세 투자 주체의 순매도 규모는 약 28조1323억원으로 기타법인의 순매수액 28조1901억원과 불과 578억원 차이에 그친다.
특히 이 기간에는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2조185억원어치를 블록딜로 처분하는 일회성 대규모 기타법인 매도 요인도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을 중심으로 한 기타법인의 기조적인 매수세는 실제 집계된 순매수액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그동안 코스피 수급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왔던 셈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추석 연휴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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