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품격 봉안당 '용인 아너스톤' 예술적 정취의 추모공간

김남희 기자 2026. 9. 15.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죽음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전 조각가는 이어 "아너스톤은 추모의 공간이어서인지 단정하고 절제되어 있고 고요한 점이 눈에 띤다"며 "저의 풍선들이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너스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모의 공간에 맞는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의미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삶의 끝마저 하나의 아름다운 여행이자 문화로 승화시키는 곳, 용인 아너스톤과 온유상조가 그려가는 새로운 장례 문화의 지평이 기대되는 이유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슬픈 장례' 편견 깨고 미술관 같은 공간서 고품격 봉안당 선봬
조형 전시 'UP ABOVE 기억의풍경' 통해 '하늘나라 소풍' 제시
상조브랜드 '온유'…'웰엔딩 삶' 방송인 노홍철 전속모델로 발탁
[출처=김남희 기자]

[경기(용인)=김남희 기자] 죽음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과거의 장례문화가 엄숙함과 슬픔만을 강요했다면, 오늘날은 고인의 삶을 아름답게 기리고 추억하는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 콘서트나 파티 같은 배웅이 늘고 있고, 국내에서도 삶의 자연스러운 완성을 준비하는 시도가 이어진다.

그 변화의 최전선, 50년 전통의 장묘 명가 사단법인 용인추모공원이 운영하는 6성급 호텔식 프리미엄 봉안당 '용인 아너스톤'의 문을 열어봤다(봉안당은 '납골당'의 공식적이고 정중한 표현).
프리미엄 봉안당 아너스톤 로비 실내는 거대한 미술관이나 고급 호텔 로비에 가까웠다. 사방으로 난 탁 트인 통창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 채광이 공간 전체를 따스하게 채우고 있었다. 실내에 서서도 창밖으로 펼쳐진 사계절의 풍경과 잘 가꾸어진 플라워 가든, 산책로가 한눈에 담겼다. [출처=김남희 기자]

◆납골당의 편견을 깨다…미술관 속을 걷는 듯한 풍경

14일 오후 14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완만한 산세를 따라 차량이 들어가자 아늑한 정취를 품은 아너스톤이 모습이 보였다. 흔히 '납골당' 하면 떠올리는 어둡고 음침한 공기는 이곳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선 아너스톤 로비 실내는 거대한 미술관이나 고급 호텔 로비에 가까웠다. 사방으로 난 탁 트인 통창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 채광이 공간 전체를 따스하게 채우고 있었다. 실내에 서서도 창밖으로 펼쳐진 사계절의 풍경과 잘 가꾸어진 플라워 가든, 산책로가 한눈에 담겼다.

일부 유가족들이 창가에 멈춰 서서 가만히 햇살을 맞으며 마음을 다독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슬픔을 억누르기보다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나누라는 배려가 공간 구석구석에 깊이 담겨 있었다. 추모객들을 고려한 차분한 향기는 고인이 잠든 봉안당 주변을 맴돌았다.
아너스톤 노블관 [출처=김남희 기자]

◆저마다의 그리움을 담아내는 세 가지 공간 '아너·노블·로얄관'

아너스톤의 내부는 유족과 고인의 취향에 맞춰 아너관, 노블관, 로얄관이라는 세 개의 결로 나뉘어 저마다의 온기를 품고 있었다. 고인과 유족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른 공간들을 마련했다.

우선 아너관은 정갈하면서도 직관적인 동선이 돋보였다. 천장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감 덕분에 답답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너스톤 아너관 [출처=김남희 기자]

이어진 노블관은 대형 통유리창을 적극 활용해 공간 전체에 풍부한 빛을 들였다. 나무 소재를 주로 사용했고, 따스한 채광 속에서 차분하게 추억을 되새기고 고인을 그리워할 수 있게 추모객을 배려한 동선이 보였다.

로얄관은 이색적이면서도 특별했다. 오직 해당 관을 찾는 유족들만이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과 야외 테라스가 마련돼 있었다. 다른 이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고인과의 시간에 잠길 수 있어 보였다. 가족 단위의 메모리얼 공간을 미리 마련해둘 수도 있었다.
아너스톤 로얄관 [출처=김남희 기자]

아름다운 건축과 자연만 품은 것은 아니었다. 추모의 공간이 지녀야 할 현실적인 편리함도 세심하게 챙긴 흔적이 역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유족들을 부드럽게 맞이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눈에 들어왔다. 24시간 가동되는 중앙 제어 냉난방·환기 시스템은 바깥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나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 주었다.

장례라는 피하고 싶은 이별의 순간을 삭막한 절차가 아닌, 따뜻한 예술과 최상의 위로로 감싸 안은 곳. 용인 아너스톤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리움이 머무는 또 하나의 평온한 휴식처가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14일 오후 조형 전시 'UP ABOVE 기억의 풍경' 통해 '하늘나라 소풍' 오프닝 행사 선봬 [출처=김남희 기자]

◆조형 전시 <UP ABOVE 기억의 풍경> 통해 '하늘나라 소풍' 선봬

이날 아너스톤 잔디밭 광장에서는 김동균 아너스톤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전강옥 조각가의 전시 소개가 이어져 깊은 울림을 더했다.

이날 전강옥 조각가는 자신이 만든 조형물을 소개하며 "우리의 삶은 여행과 같고, 하늘나라로 가는 것은 삶보다도 더 긴 여행"이라면서 "훌훌 삶의 짐을 버리고 자유롭게 무한한 공간과 시간을 향해 여행을 떠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봉안당 아너스톤, 전강옥 조각가의 조형 전시 통해 '하늘나라 소풍' 선봬 [출처=김남희 기자]

전 조각가는 이어 "아너스톤은 추모의 공간이어서인지 단정하고 절제되어 있고 고요한 점이 눈에 띤다"며 "저의 풍선들이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너스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모의 공간에 맞는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의미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상조 브랜드 '온유'…'웰엔딩 삶' 사는 방송인 노홍철 전속 모델로 발탁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용인추모공원은 2년 전 상조 전문 브랜드 '온유상조'를 런칭했다. 용인추모공원이 보유한 50년 전통의 장지·봉안·상조·장례 등 일체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유가족들에게 가족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위로(온유)를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온유상조의 브랜드 공식 전속 모델은 방송인 노홍철 씨다. 노홍철은 특수 제작한 관(홍철관)을 집에 설치해 두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관련 영상 콘텐츠가 공유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처=방송인 노홍철씨의 유뷰트 채널 캡처]

최근 이 같은 케어를 관련 업계에서는 '웰엔딩 서비스'라 부른다. 웰엔딩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키며 삶을 아름답고 품위 있게 마무리하는 과정을 뜻한다.

특히 온유상조의 브랜드 공식 전속 모델은 방송인 노홍철 씨다. 노홍철은 특수 제작한 관(홍철관)을 집에 설치해 두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관련 영상 콘텐츠가 공유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온유상조 관계자는 "기존 상조 업계의 무겁고 경직된 고정관념을 깨고, 삶의 마지막을 미리 잘 준비하자는 '온유상조'의 방향성이 평소 노홍철의 삶의 태도(웰엔딩 철학)와 정확히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삶의 끝마저 하나의 아름다운 여행이자 문화로 승화시키는 곳, 용인 아너스톤과 온유상조가 그려가는 새로운 장례 문화의 지평이 기대되는 이유다.
고인을 추모하는 용인 아너스톤의 공간 [출처=김남희 기자]
아너스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모의 공간에 맞는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의미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출처=김남희 기자]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