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도 내 선택”…지효가 끊어낸 ‘워터밤=노출’ 공식

곽현수 기자 2026. 9.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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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트와이스 리더 지효가 대표 여름 페스티벌 '워터밤' 무대에서 기존 관행을 깨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지효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워터밤 가오슝' 무대에 은색 상의와 긴 데님 팬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대만 유력 매체 TVBS는 지효의 무대에 대해 "트와이스 메들리를 선보여 팬들을 순식간에 가오슝 콘서트 당시로 돌아가게 했다"고 보도했고, 워터밤 공식 계정 역시 "빠지는 곡 하나 없는 완벽한 선곡, 모든 곡이 히트곡"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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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효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그룹 트와이스 리더 지효가 대표 여름 페스티벌 ‘워터밤’ 무대에서 기존 관행을 깨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과감한 수영복이나 비치웨어가 공식처럼 자리 잡은 무대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 암묵적인 ‘드레스 코드’에 균열을 냈다.

지효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워터밤 가오슝’ 무대에 은색 상의와 긴 데님 팬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첫 해외 솔로 페스티벌 무대였던 만큼 현장 반응은 뜨거웠지만, 공연 직후 온라인상에선 뜻밖의 의상 논쟁이 불거졌다.

관객에게 물을 분사하는 축제의 특성상 젖으면 무거워지는 옷을 착용한 것이 낯설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다. 해외 K팝 커뮤니티에서도 “워터밤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의상과 별개로 지효의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뛰어났다”는 호평이 맞섰다.

논쟁이 이어지자 지효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워터밤에서 청바지를 입은 사람은 처음 본다. 무겁지 않았냐”는 팬의 물음에 그는 “무겁기는 했다. 내 선택이었다”고 응수했다. 현실적 불편함은 인정하면서도 무대 의상의 결정 주체가 바로 자신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가요계에선 이번 해프닝을 여성 아티스트의 무대 의상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얼마나 일방적인지 보여주는 역설적 사례로 평가한다. ‘자유’를 만끽하는 음악 축제라 할지라도 의상의 노출 정도나 길이에 기준을 매기는 것 자체가 아티스트를 억압하는 또 하나의 틀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효가 던진 “내 선택이었다”는 한마디는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맞춰 자신의 착장을 해명할 필요가 없다는 소신으로 풀이된다. ‘드러낼 자유’만큼 ‘원하는 옷을 입고 무대를 펼칠 자유’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거창한 구호 없이 스스로 주체성을 증명한 지효의 행보가 가요계에 묵직한 울림을 준다.

지효는 이날 솔로곡 7곡과 ‘팬시’(FANCY),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등 트와이스 대표 히트곡 메들리, ‘킬링 미 굿’(Killin’ Me Good)까지 총 12곡의 무대를 쏟아내며 현장을 달궜다.

대만 유력 매체 TVBS는 지효의 무대에 대해 “트와이스 메들리를 선보여 팬들을 순식간에 가오슝 콘서트 당시로 돌아가게 했다”고 보도했고, 워터밤 공식 계정 역시 “빠지는 곡 하나 없는 완벽한 선곡, 모든 곡이 히트곡”이라고 극찬했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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