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십시일반 12년…후배 2천명 꿈 키웠다
2천17명에 누적 14억 5천만원

졸업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이 12년째 지역 학생들의 꿈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교 후배를 돕기 위해 시작한 나눔은 이제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 중·고·대학생에게까지 이어지며 누적 장학생만 2천명을 넘어섰다.
15일 석산장학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6시30분 광주 상무지구 JS웨딩컨벤션에서 올해 세 번째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학생 110명에게 모두 1억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지난 1월과 5월 지급한 장학금까지 더하면 올해 장학생은 모두 131명, 지원 규모는 1억3천100만원에 달한다.
석산장학재단의 나눔은 지난 2014년 석산고 졸업생들이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졸업생들의 '1인 1구좌 갖기' 운동을 토대로 재단을 설립하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나섰다.
지원 대상도 모교 학생에 머물지 않았다. 지역의 다른 중·고등학교 학생과 대학생까지 장학생으로 선발하면서 지역 인재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범위를 넓혔다.
재단이 설립 이후 올해까지 지원한 학생은 모두 2천17명이다. 이들에게 전달된 장학금만 1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 매년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꾸준히 학생들에게 지원하며 졸업생들의 기부를 다시 후배 세대에 돌려주는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손철용 석산장학재단 이사장은 "장학금은 선배들이 후배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모은 사랑의 결정체"라며 "학생들이 현실의 벽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도전해 앞으로 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인재가 지역사회 성장의 주역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대도 나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미리 배포한 축사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을 응원하는 마음이 모여 뜻깊은 인재 양성의 길을 만들었다"며 "전남광주도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그 기회가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도 "교육 지산지소는 지역 인재가 다시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선순환을 의미한다"며 "학생들이 성장한 뒤 오늘 받은 사랑을 기억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등대와 같은 존재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