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민간 피해 확대에 50차례 보복공습…후티 '재보복'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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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미사일 공습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에서 민간인 13명이 다쳤다.
AFP통신,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전날 사우디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에 있는 킹 칼리드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정치국의 하젬 알아사드는 "사우디가 우리 인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 예멘의 대응은 계속될 것이며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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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홍해 봉쇄 이어 육로 동서송유관 타격…이란 "후티 자체결정"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미사일 공습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에서 민간인 13명이 다쳤다. 사우디 정부는 15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을 상대로 단호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전날 사우디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에 있는 킹 칼리드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이날 새벽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3개 도시에 공습을 가해 민간인 13명이 다쳤으며, 주택 7채와 차량 2대도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연합군은 즉각 50여 차례의 공습으로 맞대응하는 한편, "왕국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히 대처하고 모든 필요한 작전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사우디에 더욱 강력한 보복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사우디 전투기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예멘 5개 주에서 54차례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정치국의 하젬 알아사드는 "사우디가 우리 인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 예멘의 대응은 계속될 것이며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새벽에도 사우디 민방위국은 제다, 얀부, 자잔 등 사우디 6개 도시에 공습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후티 반군은 미국·이란 전쟁을 틈타 홍해 출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노리며, 지난 7월부터는 사우디 해상을 봉쇄하고 사우디 및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티의 홍해 통제권 확대,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의 동서 송유관 공격이 겹치면서 육·해상 원유 수송로가 모두 차단될 위기에 놓였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 예멘 남부 항구도시 모카에 이어 홍해 연안의 두바브, 무라드까지 남진한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 한가운데의 페림 섬(아랍어 마윤 섬)을 줄줄이 점령했다. 지난 10일에는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가 사우디 동서 송유관에 드론 공습을 가해 송유관 가동을 중단시켰다.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의 홍해 통제권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반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장중 11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전날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브래드 쿠퍼 사령관을 사우디 제다에서 접견해 미·사우디 관계와 최근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들은 빈살만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반군 소탕을 위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 이란은 당초 이날 오만 살랄라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예멘 분쟁이 심화한 여파로 막판 일정을 연기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우디가 당분간 회의를 개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후티 및 최근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의 사우디 공세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예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후티는 "자국의 이익에 기반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완전히 독립적인 주체"라고 주장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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