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송유관 피격에 국내 원유 수급 ‘비상’…11월 이후 공급 우려 제기

김영희 2026. 9. 15.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원유 수급을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9∼10월 도입 물량은 대부분 확보됐지만, 이달 선적분이 국내에 들어오는 11월 이후부터는 공급 불안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총 1200㎞ 길이의 동서 송유관을 통해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홍해 얀부항으로 옮겨 수출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비축유 스와프 등 정책 역량 총동원
▲ 피격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위성사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원유 수급을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9∼10월 도입 물량은 대부분 확보됐지만, 이달 선적분이 국내에 들어오는 11월 이후부터는 공급 불안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해 핵심 원유 수송로로 활용하던 동서 송유관의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총 1200㎞ 길이의 동서 송유관을 통해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홍해 얀부항으로 옮겨 수출해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송유관 최소 2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이 멈췄다. AP통신은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송유관 재가동까지 수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국제유가도 다시 뛰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01달러를 웃돌았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23.66달러로 일주일 만에 21.3% 급등했다.

정부는 전날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주재로 정유업계와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국내 수급 상황과 대응책을 점검했다.

정유업계는 현재 9∼10월 원유 도입 물량을 평시의 90% 이상 확보해 단기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는 통상 2∼3개월 전 계약과 선적 절차를 거치는 만큼 이미 확보한 물량은 예정대로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11월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달 선적 예정인 원유부터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11월 국내 도입 물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지난 7월 기준 전체 수입 원유 가운데 사우디산 비중은 34.1%에 달한다. 동서 송유관 복구가 늦어질수록 대체 원유를 확보해야 하는 정유사들의 운송비와 보험료가 상승하면서 조달 비용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다시 시행한 비축유 스와프(SWAP) 등 가용 정책 수단을 활용해 수급 불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비축유 스와프는 정유사가 해외에서 원유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정부가 비축유를 먼저 빌려주고, 이후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면 이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정부는 또 중동발 원유 공급 위기에 대비해 한때 100%까지 확대했다가 25%로 축소한 비중동산 원유 운임 차액 지원 비율을 다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은 정부의 물가 관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6개월 한시 운영을 목표로 도입한 석유 최고가격제는 시행 6개월을 넘기면서 연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기준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분까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될 경우 전기·난방요금 등 공공요금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