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AI '고래 싸움' 낀 유럽…ECB 수장 "우리만 배제될 위기"

신유리 2026. 9. 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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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경쟁으로 양강 구도로 치닫는 상황에서 유럽이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배제될 수도 있는 "이례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도부가 경고음을 내보냈다.

로이터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이 각각 쏟아붓고 있는 AI 투자 규모를 제시하며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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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 '유럽 AI 자강론' 제기
라가르드 총재 14일 연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경쟁으로 양강 구도로 치닫는 상황에서 유럽이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배제될 수도 있는 "이례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도부가 경고음을 내보냈다.

로이터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이 각각 쏟아붓고 있는 AI 투자 규모를 제시하며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개발하는 AI 주력 모델은 59개, 중국은 35개라고 지목하고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1개에 그쳤다고 짚었다.

또한 미국은 데이터센터를 통해 세계 AI 컴퓨팅 용량의 75%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은 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가르드 총재는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은 "곤란한 선택"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를 보호할 수 없으니 AI 도입을 주저하고 성장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AI를 빠르게 도입해 상당히 의존하게 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는 몇 년 안에 AI가 일상생활에 깊숙하게 침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는 수년 내 국경에서 물품을 검사하고, 세금 환급 감사 대상을 찾아내고, 열차 운행을 관리하고, 병동에서 환자를 관찰하며, 은행에서 결제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I가 신속하게 도입되면 10년 동안 경제 생산성을 최대 4%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공공 재정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라가르드 총재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럽에 컴퓨팅 용량을 확충해야 한다는 게 라가르드 총재의 주장이다.

그는 "유럽은 자체 수요를 충족하기에 데이터 센터 용량이 크게 부족하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그 격차는 10년 안에 6배 이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에는 챗봇 같은 AI 도구를 구동하는 기술인 AI 모델이 필요하며, 이는 역내 데이터센터에서 운용되고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할 만큼 충분히 우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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