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흑인 비하’ 살해위협 받았는데 “사과 YG가 막아”
리사 측 입장 추진했지만 YG가 반대
“정말 사과해야, 다신 그러지 않겠다”

[스포츠경향 이선명 기자]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연습생 시절 인종차별적 비하 표현을 사용한 영상이 유출되자 자신의 회사 LLOUD를 통해 입장을 내려 했지만 YG엔터테인먼트(YG)의 반대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리사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올웨이즈 라리사’(Always Lalisa)에서 공개된 유출 영상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3월 말 온라인에 유출됐다. 블랙핑크가 2016년 데뷔하기 전 YG 연습생 시절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평가 영상들로 리사를 비롯해 제니와 로제가 영어 랩곡을 부르는 과정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올웨이즈 라리사’에 따르면 당시 이 영상이 유출된 뒤 리사의 현 소속사 LLOUD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려 했지만 YG가 이에 반대했다. LLOUD가 실제 입장을 내려 했으나 YG가 원하지 않았고, 리사를 향한 살해 위협까지 이어지면서 더 이상 사안을 키우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리사는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자신이 태국에서 막 한국으로 건너온 어린 연습생이었고 영어 역시 모국어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YG에서 요구한 연습생 평가를 위해 랩곡을 익혔지만 해당 단어의 역사적 의미와 자신이 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몰랐다는 것이다.
버라이어티는 리사와의 인터뷰에서 리사와 그의 팀(LLOUD)이 대응하려 했지만 레이블(YG)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장면을 직접 물었다.
이에 리사는 “정말 사과해야 한다”며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이건 괜찮지 않다. 정말이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는 이 사태가 리사의 첫 솔로 코첼라 무대를 준비하던 시기와 겹쳤던 모습도 담았다. 리사는 당시 공연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YG가 어떤 이유와 권한으로 해당 입장 발표에 반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사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과거에 자신이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직접 꺼내고 있다. 그는 YG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감히 내 목소리를 내 거나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했다”며 “14살 때부터 그렇게 살아왔다”고 했다.
YG와 전속계약이 끝난 지금을 두고 리사는 “이제야 내 삶을 살게 됐다”고 했다.
‘올웨이즈 라리사’는 리사가 블랙핑크 울타리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회사 LLOUD를 설립하고 솔로 가수와 배우로 홀로서기에 나선 약 1년을 기록한 작품이다. 지난 11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오는 10월 12일부터 전 세계 일부 극장과 아이맥스에서 한정 상영될 예정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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