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승차 단속했더니 역무원 얼굴 공개…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외국인 고소
앞서 지난주 JTBC 〈사건반장〉은 한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지하철역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영상에서 역무원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 이후 역무원과 연락이 닿아, 그날 있었던 사건의 전말이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사건은 지난 7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발생했습니다.
CCTV에 따르면 외국인 커플과 여성 한명은 명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던 중 여성 두 명이 먼저 승차한 뒤 교통카드를 남성에게 건넸습니다.
하지만 이미 승차 처리가 된 카드였기 때문에 남성은 해당 카드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한 여성이 카드를 다시 찍고 개찰구 밖으로 나온 뒤 자신의 카드를 찍어 남성을 들여보냈습니다.
이후 남성에게 하차 태그를 해달라고 한 뒤 카드를 건네받았고 이 카드를 이용해 여성은 다시 승차 태그를 해서 역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교통카드 1장으로 2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건 부정승차에 해당합니다.
사무실 CCTV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제보자는 승강장으로 내려가 일행에게 부정승차에 해당한다고 설명한 뒤 벌금을 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제보자는 외국인들에게 "자세한 약관을 보여줄 테니 역무실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제보자에게 욕설하며 항의했고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환불까지 요구했다고 합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하철 기본요금 1650원×31배=5만1150원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고 했더니 외국인은 '카드를 2번 찍어서 요금이 2번 나갔고 그러니 괜찮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제보자가 "2번 찍는다고 해서 요금이 2번 나가지 않는다"라고 거듭 설명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아직 지하철을 타지 않았고, 우린 그냥 밖으로 나갈 테니 요금을 환불해 달라"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괜한 돈이 나가서 기분이 나빠 지하철을 안 타는 건 본인들의 선택이지만, 환불은 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된 부정 승차 안내문과 여객 운송 약관 등을 보여주며 어떤 행위가 부정승차에 해당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제보자는 "외국인이 영어로 욕설했고, 욕하지 말라"고 했더니, 이들은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는데요.
제보자가 "욕하지 말라"고 했더니, 이들은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는데요.
제보자가 "찍지 말라"고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영상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건 당일 저녁, 제보자는 자신의 얼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외국인은 영상에서 제보자가 이유 없이 벌금을 부과한 것처럼 욕설까지 했다는 취지의 영어 자막을 넣었고 제보자의 얼굴도 그대로 올렸습니다.
팔로워 22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인 외국인 계정에 올라간 이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수십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제보자는 "외국인의 부정 승차를 단속하는 정당한 업무를 하는 과정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당황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측은 제보자를 대신해 외국인 인플루언서 계정과 이메일 등으로 항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차단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바른노조 측은 "법적 자문을 받아 해당 인플루언서를 모욕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인플루언서는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국인은 '사건반장' 방송 이후 제보자가 먼저 욕을 했다는 등의 주장을 했지만, 제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부정승차를 안내하는 과정에서도 안내문을 던졌다거나, 잔돈을 낚아채 갔다는 등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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