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였네…새벽 3시에야 방문 열던 17세 첫째, 엄마 생일엔 “몇 시간 걸려요?”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2026. 9. 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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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에야 방문을 열던 17세 첫째가 엄마의 생일 부탁에는 "언젠데요? 몇 시간 걸리는데요?"라고 답했다.

가족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한 첫째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와 먹을 음식만 챙긴 뒤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아내에 따르면 첫째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잠들고 가족이 모두 잠든 시간에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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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에야 방문을 열던 17세 첫째가 엄마의 생일 부탁에는 “언젠데요? 몇 시간 걸리는데요?”라고 답했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1순위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1년 가까이 일상 대화조차 하지 않는 부부의 갈등이 공개된 데 이어, 이날은 가족과 거의 마주치지 않은 채 방 안에서 생활하는 17세 첫째 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에야 방문을 열던 17세 첫째가 엄마의 생일 부탁에는 “언젠데요? 몇 시간 걸리는데요?”라고 답했다.사진=MBC ‘결혼지옥’ 캡처
관찰 카메라 속 첫째가 방문을 연 시간은 새벽 3시였다. 가족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한 첫째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와 먹을 음식만 챙긴 뒤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아내에 따르면 첫째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잠들고 가족이 모두 잠든 시간에 활동했다. 화장실을 가거나 음식을 챙길 때를 제외하면 거의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엄마가 준비한 음식 대신 라면과 즉석식품을 주로 찾았으며, 17세임에도 몸무게가 50kg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째는 엄마와 단둘이 보낸 긴 시간도 있었다. 아내는 첫째가 생후 10개월이었을 때 이혼한 뒤 10년 동안 홀로 아들을 키웠고, 이후 현재 남편과 재혼해 세 아이를 더 낳았다고 밝혔다.

아내는 이혼과 재혼은 물론 세 동생이 생기는 과정에 대해서도 첫째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첫째가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을 들은 아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다만 첫째가 가족이 잠든 뒤에야 방 밖으로 나오는 이유를 이러한 가족사의 변화로 단정할 수는 없었다. 오은영 박사는 “첫째가 좁은 방 안에서만 생활하는 이유가 가족이 싫어서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첫째의 마음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장기간 납치돼 갇혀 있는 상황을 예로 들며 “어느 누구도 얘를 가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납치범하고 있는 것 같은 마음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솔루션 후 남편은 아내에게 “이제는 좀 알게 됐으니까 너무 몰아붙이지 않고 취조하는 것처럼 얘기 안 하고 기다리고 다정하게 얘기해 볼게”라고 말했다. 아내는 눈물을 멈추고 미소를 띤 채 손하트로 답했다.

두 사람은 첫째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엄마는 “엄마가 그동안 말로는 표현 못 했지만 항상 눈빛으로, 손길로 너한테 많은 사랑을 줬다고 생각했어”라며 “그게 조금 부족했다면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할 거고 너는 엄마의 아픈 손가락이 아니라 엄마의 가장 큰 우주야”라고 말했다.

새아빠 역시 “새아빠는 처음이고 누구한테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다 보니까 너한테 표현하는 걸 여러 가지로 시도하면서 상처를 주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이제 네가 어떤 아이인지도 알았고 어떤 성향인지도 알았으니까 아빠가 조금 더 노력하고 마음 쓰면서 개선해 나가도록 할게”라고 약속했다.

이후 아내는 자신의 생일 선물로 첫째에게 “엄마를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첫째는 “언젠데요? 몇 시간 걸리는데요?”라고 물었다.

아내는 “잘됐다. 생일 축하해주는 효자다”라며 기뻐했다. 여기에 첫째가 상담 클리닉을 받겠다고 해 작가에게도 바로 알렸다며 “학교도 지각이나 결석 없이 잘 간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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