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6년 만에 적자…보험료 올렸지만 손해율 악화

이진실 기자 2026. 9.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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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점유율은 소폭 떨어져
전체 손익은 투자로 겨우 흑자
보험료 인상 불구 손해율 상승
그래픽=이찬희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연초 보험료를 1.3% 인상하고 가입 차량도 늘면서 원수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사고 관련 보험금 지급 등이 늘면서 손해율이 악화한 영향이다. 투자손익이 보험손익 적자를 메우면서 전체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이익 규모는 40% 가까이 줄었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2115억원보다 4269억원(4.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늘어난 데다 올해 초 보험료가 평균 1.3% 인상된 영향이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596만대로 전년 동기 2575만대보다 21만대(0.8%) 증가했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보험영업 수익성은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9%로 전년 동기보다 1.6%p(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비율 역시 17.0%로 0.6%p 높아졌다.

이에 따라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산한 합산비율은 101.9%까지 상승했다. 통상 합산비율 100%가 손익분기점(BEP)인 만큼 보험료로 거둬들인 금액보다 사고 보상과 사업비 등 보험영업에 들어간 비용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결국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302억원 흑자에서 2150억원 감소한 것으로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보험손익 악화에도 투자손익이 이를 상쇄하면서 자동차보험 전체 손익은 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투자손익은 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3518억원보다 710억원(2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합산한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2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820억원과 비교하면 1440억원(37.7%) 감소한 규모다.

시장 구조에도 일부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84.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0.2%p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의 합병 이후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11.0%로 1.6%p 상승했다. 반면 악사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등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4.2%로 1.4%p 낮아졌다.

판매채널별로는 대면채널이 4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CM 38.3%, TM 15.6%, PM 1.0% 순이었다. 대면채널 비중은 1.3%p 줄어든 반면 CM과 PM 비중은 각각 1.1%p, 0.3%p 늘어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위해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경상환자의 장기 치료를 관리하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이 시행되는 만큼 제도 시행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제도 개선으로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이 줄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경우 그 효과가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실 기자 trut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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