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가족’(The Simpsons) 공식 얼티밋 가이드 ‘심슨월드’

손봉석 기자 2026. 9. 1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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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스포츠경향 손봉석 기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애니메이션’, ‘20세기 문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작품의 공식 해설서 ‘심슨 월드’(Simpsons World 원작 맷 그레이닝 번역 최세희 성문영 신소희 이민희 이양준 진영인 최민우 펴낸곳 월북)가 출간이 됐다.

1989년 12월 17일 시트콤 장르로 분류되는 ‘성인용 애니메이션’(만화영화) 한 편이 미국 극우 매체인 FOX 텔레비전에서 방송이 됐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내용은 기존의 전통적 가치관을 살짝 무시하고 무정부주의와 진보적 세계관을 슬쩍 동경(?)하는 기괴한 세계관을 펼쳤다.

어린시절 꿈은 ‘록스타 사진 찍는 사람’이었던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30대 노동자 호머 심슨(Homer Jay Simpsons)과 그의 판박이 같은 아들 바트(Bartholomew Jo-Jo Simpsons)그리고 프랑스계 미국인 엄마와 바트의 여동생 2명까지 총 5명의 심슨 가족이 일으키는 소동을 담은 ‘심슨가족’(The Simpsons)이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까지 외전으로 극장용 장편 1편과 여러 단편 작품도 만들어진 이 작품은 ‘TV의 아카데미’라는 에미상을 무려 37번이나 수상했다.

이 놀라운 만화 시리즈의 유일무이한 해석서인 공식 얼티밋 가이드 ‘심슨월드’는 현재도 방송을 이어가며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시트콤 시리즈에 등극한 이 프로그램의 황금기로 팬들이 기억하는 시즌 8~12를 포함해 처음 20년 동안의 방영분인 440개 에피소드를 각 편 별로 원작자가 꼼꼼하게 풀이와 각 주를 단 책이다.

‘심슨월드’는 방송이 된 에피소드별 스토리 안내에 그치지 않고 각 에피소드 속 중요한 씬과 대사에 대한 설명을 통해 제작진이 그림과 대화 속에 숨은 그림찾기 처럼 배치해 놓은 사회, 정치, 문화, 예술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조크 그리고 트리비아를 방대하게 알려준다.

책 곳곳에서 경전(?)을 재해석 하려는 사파와 이단을 막기 위한 원작자 맷 그로잉의 투혼이 느껴진다. 또, 이를 오롯이 한글로 전하려 노력한 번역가들의 심슨가족에 대한 애정이 말 그대로 피부로 와 닿는 책이다.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 독일어권에서만 출간이 됐다는 이 귀한 책의 한국판에는 우리 독자들을 위한 별책 부록까지 세계 최초로 추가가 됐다. 이는 ‘심슨 유니버스 풋노트’로 ‘심슨가족’ 원작 속에서 다뤄진 인용과 비유들에 대해 번역진이 작품의 무대인 미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이해할 수있도록 정리하고 해석한 책이다.

작품 속에서 ‘꼴지’와 ‘낙오자’(루저)로 특화 된 삶을 살던 바트와 호머 심슨은 이 한글판 ‘심슨월드’책 덕분에 오랫만에 시리즈 밖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이 책은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당초 목표 금액을 초과로 달성하며 국내 도서 펀딩부문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심슨월드’ 책 곳곳에서도 확인 할수 있는 이 작품의 오묘한 미덕은 가족의 큰 딸 리사가 한 에피소드에서 한 대사로 이해가 된다.

“우리 아빠는 너무 순진해서 인종 차별(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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