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인공지능 위험하다”는 인공지능 기업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분야에는 책임질 어른이 없다." 구글에서 근무했던 조쉬 엥겔스라는 인물이 최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가 말한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급기야 앙숙이자 경쟁 관계인 인공지능 기업 수장들마저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공지능의 안전 기준은 개발 기업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는 책임질 어른이 없다.” 구글에서 근무했던 조쉬 엥겔스라는 인물이 최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어진 그의 말에는 막막함이 담겨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를 구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가 말한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고음이 크게 들리고 있다. 앤트로픽에서 근무했던 조 벤턴은 “인공지능이 별개의 종으로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고, 같은 회사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10년 내 인공지능이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며 회사를 떠났다. 급기야 앙숙이자 경쟁 관계인 인공지능 기업 수장들마저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제3자 안전 평가자의 상주 배치, 민주주의 국가 간 표준 수립, 글로벌 공조 등 규제안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과 연구원들의 말이니 파급력이 있다. 그렇지만 쉽게 인정하자니 뭔가 꺼림칙하다. 선두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는 안전장치인 동시에 후발 주자의 진입을 막는 높은 장벽이 될 수 있다.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해놓고 경쟁사 몰래 강력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경고를 기업의 숨은 계산으로만 몰아붙이는 것 역시 위험하다. 이해관계가 있다고 해서 이들이 보낸 경고의 내용까지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의 안전 기준은 개발 기업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기업과 이해관계가 분리된 평가기관이 기술을 점검하고, 정부와 학계·시민사회가 규칙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기업의 경고는 귀담아듣되 규제의 설계도까지 기업에 넘겨서는 곤란하다. 경고는 기업이 할 수 있지만, 안전의 기준은 사회가 정해야 한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천대공원, 수년째 무허가 건축물 방치…이연주 시의원 “신속 조치 시급”
- 인천발 KTX 연말 개통 불발, 내년 상반기로 또 연기…늦은 시운전, 시간 부족에 장기화 불가피
- 2년간 공실 송도 생숙 608실, 오피스텔 전환…43억원 공공기여
- 하루 일교차 15도 ‘가을→여름’ 오가는 날씨…태풍 ‘두쥐안’ 변수
- “50만원 3년 부으면 2천255만원 목돈”…청년미래적금 2차 모집
- 포천 무인기 시연회서 잇단 추락…국방부, 주파수 간섭 조사
- ‘17조원’ 인천시금고 열쇠 주인 오늘 판가름…신한·하나 1금고 맞대결
- 추미애, 김지용에 “악의 평범성, 신발 거꾸로 신은 밀정”…나치 전범 아이히만 소환
- 인천 강화 초등학교서 가지치기 작업하던 70대 추락사…경찰 조사
- ‘유해 놀이터’ 바꾼다더니…경기도, ‘친환경 운동장 사업비’ 전액 삭감